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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AI·로봇 신설사 美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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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AI·로봇 신설사 美 상장 추진

‘로즈’ 기업가치 1000억달러 목표…데이터센터 중심 전략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을 결합한 신규 회사를 설립해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로즈(Roze)’라는 이름의 AI·로봇 회사를 신설해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 달러(약 148조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데이터센터 중심 AI 전략 가속

로즈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며 이는 손 회장이 추진 중인 대규모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 미국 텍사스 데이터센터에서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홍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소프트뱅크는 과거 상장 사례와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2023년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지분의 약 90%를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

◇ 대규모 투자 부담…상장 서두르는 배경


손 회장이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그룹 전반의 대규모 투자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추가로 300억 달러(약 44조5500억 원)를 투입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일부 내부 인사들은 그룹의 재무 구조가 압박받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1000억 달러 밸류 두고 내부 회의론


그러나 내부에서는 목표 기업가치와 상장 일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기업공개(IPO)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IPO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도 있어 시장 수요 분산 우려가 제기된다.

로즈의 기업가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빠른 확장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 美 중심 AI 전략…전력 인프라까지 확대


소프트뱅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전력은 330억 달러(약 49조50억 원) 규모 가스 발전소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일본 정부의 지원 아래 미국과의 무역 협력을 통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 모델을 다른 미국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와 오픈AI 의존도가 동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 주가는 기술주 전반 흐름과 오픈AI 성장 기대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