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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 붕괴 위한 ‘3단계 로드맵’ 가동하나…봉쇄 넘어 궤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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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 붕괴 위한 ‘3단계 로드맵’ 가동하나…봉쇄 넘어 궤멸로

리처드 골드버그 FDD 고문 제언… ‘에픽 패시지’ 작전 등 고강도 압박 촉구
해상 봉쇄·에너지 패권·군사 호위 결합한 ‘봉쇄 플러스’ 전략 부상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 탈환하고 이란 내 국가 붕괴 유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에 있는 빌리지스 차터 스쿨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에 있는 빌리지스 차터 스쿨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기 위해 단순한 제재를 넘어선 군사·경제적 ‘압박의 끝판왕’ 격인 조치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민주주의 수호 재단(FDD)의 수석 고문이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사인 리처드 골드버그는 최근 분석을 통해 이란 정권을 단 세 번의 결정적 움직임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봉쇄 플러스’ 전략을 제안했다.

제1단계: ‘경제적 분노’ 통한 숨통 조이기


골드버그 고문은 우선 ‘에코노믹 퓨리(Economic Fury, 경제적 분노)’ 작전을 통해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해상 봉쇄를 강화해 석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등 모든 수출길을 막아 정부 기능 자체를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이미 이란의 통화 가치는 폭락하고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골드버그는 정보기관을 총동원해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모든 은행 계좌 및 암호화폐 지갑을 동결하고, 바그다드나 베이징 등 제재 회피 경로를 제공하는 국가들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 ‘국가 붕괴’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단계: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강화와 ‘트랜스아람’ 구축


두 번째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재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골드버그는 미국 내 정유 시설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중동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해 새로운 육상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인 ‘트랜스아람(TransAram)’을 결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 파이프라인이 이스라엘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된다면, 테헤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사실상 무력화될 전망이다.

제3단계: ‘에픽 패시지’ 작전… 항행의 자유 탈환


마지막 핵심은 ‘에픽 패시지(Epic Passage, 장대한 항해)’로 불리는 해군 및 공군의 합동 군사 작전이다. 이는 미군이 유조선을 직접 호위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을 테헤란이 아닌 미국의 조건으로 되찾아오는 자위적 목적의 작전이다.

골드버그 고문은 “미국과 동맹국 해군이 좁은 항로를 확보하고 방어할 수 있다면 이란의 ‘허울뿐인 아야톨라’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유가는 하락하고, 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핵 양보안을 수용하거나 빠른 붕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 지도부는 인공지능(AI)과 가짜 뉴스 등을 동원한 인지 전쟁으로 체제 건재를 과시하고 있으나, 실제 내부 경제 상황은 최악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제언을 실행에 옮길 경우, 중동 정세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