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4조2121억원…전년 대비 15.2% 증가
SK에너지 재고 관련 이익 7800억원…유가 변동성 변수
SK에너지 재고 관련 이익 7800억원…유가 변동성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SK이노베이션은 13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24조2121억원, 영업이익 2조1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조1859억원 늘어 15.2%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44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정유사업이 있었다. 유가 상승기에 과거 낮은 가격으로 들여온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면서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석유제품 수출 마진도 실적을 밀어 올렸다.
회사 측은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보다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으로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은 오른 반면, 제품 원가에는 유가 상승 이전 도입한 원유가 평균가격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커졌다.
사업회사별로 보면 SK에너지는 매출액 11조9786억원, 영업이익 1조2832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조5억원 늘었다. SK인천석유화학도 매출액 3조154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지오센트릭은 매출액 3조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와 파라자일렌(PX) 설비 정기보수, 벤젠(BZ) 역외 판매 일부 재개에 따른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개선이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줬다. SK엔무브는 매출액 1조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을 냈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매출액 1조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북미 판매량 소폭 증가와 유럽·아시아 판매량 회복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는 916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동절기 난방수요 증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 3조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안보와 신사업 성과도 제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분을 보유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첫 LNG 카고가 충남 보령LNG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연간 130만톤 규모 LNG를 20년간 장기 도입하는 구조로, 글로벌 가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전망은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 분쟁 전개 양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의 큰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석유사업은 상황 변화에 맞춘 탄력적 운영으로 대응하고, 화학과 윤활유, 배터리사업은 원료 가격과 수요 변화에 맞춰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운영 최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