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당국 자료 공개…“안전 최우선” 머스크 발언 속 확장 속도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원격조작 과정에서 최소 두 차례 충돌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났다.
로보택시 확대를 추진 중인 테슬라가 아직 안전성 확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비공개 해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 로보택시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소 두 차례 원격조작 중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확인됐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두 사고 모두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했고 저속 상태에서 일어났다. 당시 차량에는 안전 감시 요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일반 승객은 없었다.
◇ 원격조작 중 연석·공사 바리케이드 충돌
첫 번째 사고는 지난해 7월 발생했다. 테슬라의 자동주행 시스템(ADS)이 도로 위 정차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전진하지 못하자 안전 요원이 원격 지원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NHTSA 자료에 따르면 이후 원격조작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량을 움직이던 중 차량이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올해 1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테슬라 로보택시는 정차 상태에서 원격조작으로 전환됐고 시속 약 9마일(약 14㎞) 속도로 이동하던 중 공사 현장 임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아 차량 왼쪽 앞 펜더와 타이어 일부가 손상됐다.
테슬라는 앞서 미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시속 10마일 이하 상황에서는 원격조작자가 차량을 직접 조종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완전한 안전 확보가 최대 과제”
이번 공개 자료에는 지난해 이후 테슬라 로보택시 네트워크에서 보고된 총 17건의 충돌 사고 내용도 포함됐다.
대부분은 웨이모 등 다른 자율주행 업체 사례처럼 상대 차량이 테슬라 차량을 들이받은 경우였지만 일부는 테슬라 차량 자체의 판단 오류 가능성도 드러났다.
지난해 9월에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좌회전 도중 금속 체인에 충돌했고, 또 다른 사고에서는 도로로 뛰어든 개를 피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당시 개가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사고 상세 내용을 영업기밀이라며 대부분 비공개 처리해왔지만 이번에는 NHTSA 공개 자료에서 사고 서술이 처음으로 대거 드러났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자료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 확대에 신중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모든 것이 완전히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제약 요인”이라며 회사가 “매우 조심스럽게”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웨이모보다 규모 작지만 사고는 지속
테슬라는 현재 웨이모나 죽스 등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주차장 구조물·차단봉·체인 등에 충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웨이모 역시 비슷한 문제로 지난해 리콜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