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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된 김정수 "불닭 열풍 못 본 시아버님 가장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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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된 김정수 "불닭 열풍 못 본 시아버님 가장 안타까워"

취임 앞두고 10년 만에 영상 출연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 워킹맘 소회
김정수 삼양식품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유튜브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수 삼양식품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유튜브 캡쳐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공식 취임한 가운데 취임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서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자녀들을 향한 미안함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삼양식품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2021년 부회장 승진 이후 약 5년 만이다.

회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 28일에는 삼양식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회장이 직접 출연한 쇼츠 영상 2편이 공개됐다. 김 회장이 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10년 만이다.

영상에서 김 회장은 불닭볶음면에 대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아무도 이 정도로 매운 제품을 만들지 않으니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대박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양식품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전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명예회장님이 2014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불닭이 잘되면서 삼양이 승승장구했다"며 "전 세계가 열광하는 모습을 못 보시고 돌아가신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출시한 '삼양1963'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있었지만 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라면을 끓여드리고 싶은 사람으로 전 명예회장 부부를 꼽으며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시고 아쉬워하셨다"며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 편안하게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2028년이면 일을 한 지 30년이 된다"며 "'아줌마'라는 말보다 부회장이라는 직책이 더 익숙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워야 하는데 제게는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며 "회사 일처럼 사명감으로 키웠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순간순간을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후회된다"며 "아들, 딸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며 삼양식품의 해외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일 회장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80%를 넘어섰으며, 회사는 미국·중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