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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인프라 확대 가속…15GW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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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인프라 확대 가속…15GW 데이터센터 구축

지난해 8월 울산시 남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버튼 세리머니 후 폭죽이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8월 울산시 남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버튼 세리머니 후 폭죽이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SK그룹의 15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하면서, AI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30년 미국에서 15GW 이상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의 경우,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를 보유한 데다,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대형 공장 운영 역량도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SK그룹은 2029년부터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먼저 열고, 시장 수요에 맞춰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영남권으로, SK는 울산에 약 7조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6만 개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또한, 영남권을 기반으로 2GW 이상 규모의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반도체, 건설, 전력, 통신·네트워크 등 그룹 내 다양한 역량을 통합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약 60조~70조원의 투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일반 시설보다 훨씬 높은 초고밀도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수다. 이에 따라 SK는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LNG, 소형 모듈 원자로 등의 다양한 에너지원도 병행 활용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에 건설함으로써 대규모 전력망 신설 부담이 적고,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제도적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회를 통과한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이 2027년 2월 시행되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 타임아웃제, 비수도권 전력 계통 영향평가 면제 등 각종 지원책이 적용되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회는 이 법을 ‘AI 고속도로’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전력, 부지, 인허가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린 복합 인프라 사업인 만큼, 향후 정부·지자체와 기업이 얼마나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초기에 공공 수요가 얼마나 뒷받침될지 등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