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로 상단 높이고 일반형으로 저변 확대
양강 경쟁, 정체된 시장 성장 촉매 기대
양강 경쟁, 정체된 시장 성장 촉매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판을 다시 짠다. 시장 침체와 애플의 진입이 맞물린 가운데, 이번 언팩은 선발주자가 먼저 꺼낸 승부수의 방향을 보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2시(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와이드형 갤럭시Z 폴드8과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갤럭시Z 플립8 등 차세대 폴더블폰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언팩의 핵심은 갤럭시Z 폴드 라인업의 재편이다. 기존 폴드가 담당하던 최상위 프리미엄 수요는 울트라 모델이 이어받고, 일반형 폴드8은 화면비와 사양, 가격 문턱을 낮춰 더 넓은 수요층을 겨냥한다. 최상단은 더 높이고 아래쪽은 넓히는 이원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메모리 공급난과 부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IDC도 올해 전체 출하량이 13.9% 줄어드는 반면 폴더블폰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저가 제품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소비자들이 교체를 미루더라도 새 제품을 살 때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 대화면 경험을 갖춘 상위 모델을 고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폴더블폰은 평균판매가격이 높고 대화면과 멀티태스킹이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수익성 방어에도 중요한 제품군이다.
최대 변수는 애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진입 첫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28%를 차지해 삼성전자(31%)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삼성전자에는 점유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로는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를 높이고 부품과 패널 투자,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콘텐츠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가 애플의 등장을 위협인 동시에 시장 확장의 계기로 보는 이유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가 선발주자 지위를 방어하는 무대이자 애플과의 경쟁을 통해 폴더블 시장 자체를 키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양사의 경쟁이 폴더블폰의 대중화 속도를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다만 가격과 두께·무게, 내구성,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문제가 실제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