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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리고 후회한다… 올해 가장 고장 잦은 최악의 차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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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리고 후회한다… 올해 가장 고장 잦은 최악의 차 4종

컨슈머리포트 38만 명 설문서 전기차·PHEV 하위권 휩쓸며 품질 논란
초기형 전동화 리스크가 가른 글로벌 완성차 명암, 한국내 공급망 파장 주목
GMC 대형 SUV 아카디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GMC 대형 SUV 아카디아.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첨단 편의 사양과 복잡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차들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며 품질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7월 22일(현지시각) 보도에서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연례 설문 조사를 인용해 올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차량 4종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35만 대에서 38만 대 규모의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신형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하위권을 휩쓸며 배터리 냉각 문제와 소프트웨어 오류 등 치명적 결함을 드러냈다.

신뢰도 20점대 밑돈 전기차·PHEV 3종과 내연기관 1위의 치명적 결함


컨슈머리포트의 신뢰도 점수는 엔진, 변속기, 전기계통, 인포테인먼트, 차체 하드웨어 등 17개에서 20개 부문 사이에서 회원들이 보고한 고장 빈도와 심각도를 100점 만점으로 종합해 산출한다.

통상 상위권 모델이 70점대에서 80점대 이상을 기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지목된 하위권 차량들은 20점 이하에 머물러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오토블로그 보도에 따르면 4위에 오른 마쓰다(Mazda) CX-9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신뢰도 점수 20점을 기록하며 전기모터 오작동과 매끄럽지 못한 구동 전환 문제를 드러냈다.

3위인 쉐보레(Chevrolet) 블레이저 EV는 공조 장치 고장과 화면 멈춤 현상 탓에 19점에 그쳤고, 리비안(Rivian) R1T는 18점을 기록하며 차체 하드웨어와 서스펜션 오류로 몸살을 앓았다.

1위는 유일한 내연기관 차량인 지엠씨(GMC) 아카디아가 차지했는데, 변속기 누유와 치명적인 고장 탓에 점수가 10점대 중반(일부 분석에서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컨슈머리포트 추천 목록에서 제외됐다.

한국내 완성차 및 2차전지 공급망에 미치는 파장과 재조정 압력


전동화 초기 모델의 품질 불안정은 북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배터리 업계의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신형 전기차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안정화가 늦어질수록 리콜 및 품질보증 비용이 늘어나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방어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거치는 동안, 초기 양산 차량의 결함이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따라 완성차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와 열관리 시스템 개선에 예산과 시간을 집중하면서 부품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원가 절감 및 스펙 조정을 위한 부품사와의 협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시장 조사에서 토요타나 렉서스 등의 브랜드가 검증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처럼,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갖추었거나 전장·소프트웨어·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내 부품 업체들에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품질 이슈가 장기화할 경우 코스피 시장 내 자동차 부품주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첨단 기술보다 입증된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과 소비자 가이드

최신 전동화 기술과 복잡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과도하게 도입한 차량일수록 초기 고장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해졌다.

제조사들이 급격한 전동화 경쟁 속에서 완성도가 검증되지 않은 신규 플랫폼을 조기에 투입한 점이 화근이 되었다. 신생 전기차 업체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사들도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열 관리 부문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잦은 수리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복잡한 신차 대신 오랜 기간 내구성이 검증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초기형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구매 전 해당 모델의 리콜 및 서비스 캠페인 이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빈도, 실제 소비자들의 전기계통 및 인포테인먼트 불만 리뷰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