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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 수주 넘어 장기수익으로…조선·엔진업계 ‘애프터마켓’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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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 수주 넘어 장기수익으로…조선·엔진업계 ‘애프터마켓’ 확대

HD현대마린솔루션 2분기 AM 매출 19.6% 증가
한화엔진, 부품·정비·장기서비스 강화
삼성중공업, 카타르 조선소와 선박 개조·AM 협력
HD현대마린솔루션의 HD 스마트케어(SmartCare) 부산 센터 직원이 선박 방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마린솔루션의 HD 스마트케어(SmartCare) 부산 센터 직원이 선박 방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HD현대
국내 조선·엔진업계가 신조선과 선박엔진 수주를 인도 이후 애프터마켓(AM)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부품·정비·개조 서비스를 이어가며 AM 시장을 장기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2분기 AM 사업 매출은 2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AM 서비스를 제공한 선박은 누적 1만168척으로 늘었고, 월간 부품 출고량은 6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M은 선박과 엔진이 인도된 뒤 부품 공급과 정비·점검,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 수년간 수주한 선박과 엔진이 잇따라 인도되면서 서비스 대상도 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과 기존 선박유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연료 선박의 확대로 엔진과 연료공급장치가 복잡해진 점도 유지·관리 수요를 키우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는 기존 선박의 엔진과 추진체계를 정비하거나 친환경·에너지 절감 설비를 적용하는 개조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조선·엔진업체들은 전문 계열사나 자체 사업부, 해외 협력망을 통해 인도 이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통해 선박 인도 이후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발전엔진 부품과 기술서비스,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등을 제공한다. 올해 2분기에는 신조 시장 호조로 서비스 대상 선박이 늘어난 가운데 육상 발전사업과 에콰도르 정비계약 매출이 더해지며 AM 실적이 성장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총 80척의 선박에 대한 LTSA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말 기준 5억4300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힘센(HiMSEN) 엔진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LTSA와 운영·유지보수관리(O&M)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화엔진은 이중 연료 선박엔진의 공급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인도 이후 부품·정비·장기서비스를 제공하는 AM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전자공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한화엔진의 올해 상반기 공급계약 공시액은 1조434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시액 1조7706억 원의 약 81%에 이른다.

한화엔진의 AM 사업은 엔진 부품 판매와 유상 정비뿐 아니라 정비계획 수립, 정기점검, 부품 재생, 원격 모니터링과 성능 분석 등을 아우른다. 이중 연료 엔진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출하 이후 엔진 관리와 장기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외 조선소와 협력해 선박 개조와 AM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카타르 국영 조선소 QSTS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탈탄소·에너지 절감 설비와 선상탄소포집장비, 디지털 설루션을 기존 선박에 적용하는 개조 사업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친환경 기조와 환경규제 강화로 해운사들의 운항 효율 개선과 규제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선박을 수리·개조하거나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선박 AM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