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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부활하나?…엑박 침체기 속 '나홀로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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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부활하나?…엑박 침체기 속 '나홀로 독주'

조한나 패리스 대표 사내 이메일 통해 발표
"창사 이래 3위 매출"…22억~24억달러 수준
MS 게임사업부, 3200명 감원 프로젝트 추진
블리자드 한국 파트너 넥슨, 사업 탄력 받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6년(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게임 스튜디오 중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6년(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게임 스튜디오 중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사업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미국의 MS 관련 뉴스 전문 매체 윈도 센트럴은 최근 조한나 패리스 블리자드 대표를 인용해 "블리자드가 회계연도 2026년(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Xbox 스튜디오 중 최고의 실적을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윈도 센트럴은 패리스 대표가 오는 9월 12일 자체 게임 쇼케이스 '블리즈컨 2026' 개최를 앞두고 사내 임직원들에게 전한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패리스 대표는 "블리자드는 회계연도 2025년(2024년 7월~2025년 6월)과 2026년 2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으며 특히 2026년에는 '디아블로 4: 증오의 군주'와 '오버워치'에 힘입어 창사 이래 세번째로 높은 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한나 패리스 블리자드 대표. 사진=조한나 패리스 링크드인이미지 확대보기
조한나 패리스 블리자드 대표. 사진=조한나 패리스 링크드인
MS가 블리자드의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은 2023년 10월 마무리됐으며 그 이후 블리자드만의 단독 매출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 이전에 블리자드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해는 2016년으로 당시 신작 '오버워치'의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24억39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2조9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해는 2018년으로 22억91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2조62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업계에선 실질적으로 블리자드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해를 매출 공시가 중단된 2023년으로 보고 있다. 그해 6월 '디아블로 4'를 출시한 데 힘입어 2분기(4월~6월)에만 10억 달러(당시 기준 약 1조260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만큼 2016년 기록을 넘어 25억 달러(약 3조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기록과 비교했을 때 패리스 대표가 언급한 '세번째로 높은 연 매출'은 최소 22억 달러(약 3조1200억 원), 최대 24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로 짐작할 수 있다.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엑스박스 사업부는 2026년 암흑기를 겪었다. MS의 회계연도 2026년 실적에 따르면 엑스박스 사업부문의 연 매출은 217억9000만 달러(약 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올 2월 MS 게임사업부 대표로 새롭게 취임한 아샤 샤르마는 이에 따라 그룹 전체에서 총 32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프로젝트 '리셋 엑스박스'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헬블레이드' 개발사 닌자 시어리,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개발사 언데드 랩 등 4개 개발 스튜디오가 매각 혹은 독립하는 형태로 MS의 품을 떠나는 것이 결정됐다.

엑스박스 스튜디오가 구조조정의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블리자드의 역할 또한 중요해졌다. 앞서 언급했듯 블리자드는 오는 9월 12일 '블리즈컨 2026'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신작 슈팅 게임을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리자드가 엑스박스의 핵심 스튜디오로 거듭난다면 한국 게임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넥슨은 블리자드와 '오버워치' 국내 전용 서버 퍼블리싱을 맡으며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업계인들은 넥슨이 이후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IP를 활용한 또 다른 신작을 개발하는 등 추가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