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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장기채 금리 급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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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장기채 금리 급등하는 이유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31%까지 치솟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31%까지 치솟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31%까지 치솟았다.

2007년 6월의 5.44%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장기국채 공급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경우 40조 달러를 눈앞에 둔 재정적자를 메우려면 국채 발행이 필수적이다.
미 재무부가 최근 실시한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금리도 5.22%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투자자들로서는 장기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미국 채권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9조2990억 달러다.

일본은 1조116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 달 새 2.3%나 감소한 수치다.

6334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 중인 중국의 경우 1년 전보다 13%나 줄인 상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08년 9월의 6182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대신 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도하게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한 주요국의 장기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독일의 경우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3.75%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 밖에 재정적자 규모가 큰 프랑스나 일본의 국채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국채금리도 올랐다. 한국도 주요 국가의 장기국채 금리 상승 영향권이다.

한국 국고채 30년 만기 금리는 4.75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국채금리 역시 미국처럼 장·단기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도 장기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이다.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자금 조달액은 2690억 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고금리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와 기업 재무 상황 악화에도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