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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어르신들, 집에서 치료받을 권리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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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어르신들, 집에서 치료받을 권리 넓어진다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 9월 시행, 통합돌봄의 마지막 문턱 낮춰
의료와 돌봄 연결 강화, 재택의료기관 협력망 확대 추진
진주시는 9월부터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진주시는 9월부터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


병원에 가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어르신에게 가장 큰 장벽은 이동만이 아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의료서비스가 있어도 비용 부담 때문에 이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진주시가 9월부터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 마지막 문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의료를 병원 안에서만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살던 곳에서 치료와 돌봄을 함께 이어가는 '진주형 통합돌봄'을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된 공룡한의원, 당당한의원, 굿앤센신경외과·신경과·내과의원 등 3개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택의료는 의사와 한의사 등이 환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료하고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제도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는 병원을 대신하는 의료서비스지만, 본인부담금은 여전히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이번 지원사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방문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의료비 지원을 넘어 의료 접근성 자체를 높이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2026년부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제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 역시 그동안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방문의료 기반을 마련해 왔지만, 실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진주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배경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서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고령층이 늘고 있고, 병원 방문 자체가 어려운 시민도 증가하고 있다. 의료서비스가 병원 중심에 머물 경우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재택의료가 단순히 진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과 입원을 줄이며, 환자가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돌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진주시는 앞으로 장기요양 재택의료기관이 추가 지정되면 협약을 확대해 의료와 복지, 돌봄이 연결되는 지역 통합돌봄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참여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망을 강화해 진주형 통합돌봄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