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경쟁 심화에 수익성 전망 엇갈려
“실적 사이클 과소평가...ASIC 수요 견조”
“실적 사이클 과소평가...ASIC 수요 견조”
이미지 확대보기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증권가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HBM 경쟁 심화로 공급자 프리미엄과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오는 반면, 장기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가 잇따르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27.3% 낮췄다. HBM 영업이익률이 당초 예상했던 약 80% 수준까지 올라가기보다는 올해와 비슷한 60%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으로 SK하이닉스가 누려온 공급자 프리미엄이 일부 희석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도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메모리 산업의 가격 상승률과 재고 정상화, 실적 추정치 상향 등 주요 지표의 개선 속도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후 8월 보고서에서는 가격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7만5000원, 26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와 달리 이번 사이클이 과거의 전형적인 메모리 호황과 다르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이달 4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를 근거로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사이클 기간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유지했다.
이에 앞서 SK증권은 지난 6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수요 가시성 확보와 HBM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1만원, 40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이후 보고서에서도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310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대역폭 확대의 핵심 기술이 베이스 다이 제조와 웨이퍼 본딩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제조사의 기술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향후 반도체주의 방향을 가를 핵심은 AI 투자 지속 여부와 HBM4 수요, 범용 D램 가격, 그리고 공급 확대 속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 반도체 시장은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하는 구간"이라며 "앞으로는 AI 수요가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