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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더 오르기 전에…스마트폰 조기 구매에 생산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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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더 오르기 전에…스마트폰 조기 구매에 생산 전망 상향

삼성전자 2분기 6200만대로 1위, 애플 14% 늘어 2위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별 생산량 현황. 사진=트렌드포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별 생산량 현황. 사진=트렌드포스
메모리값이 더 오르면 스마트폰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수요가 몰리며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예상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10억5000만대에서 10억7000만대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예상 감소폭도 16%에서 14%로 줄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7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감소폭이 좁혀진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개선의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기 가격이 더 오르고 2027년 신제품 가격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 시점을 앞당긴 점이다. 둘째는 일부 제조사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대응해 생산 계획을 과도하게 줄였다가,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서 생산량을 일부 복원한 점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이번 개선이 시장의 근본적인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조기 구매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이며, 이 효과가 사라지고 내년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생산량 620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 늘었다.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 시점이 늦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높은 메모리 가격에 대응해 보급형·중저가 모델의 위탁생산(ODM) 비중을 크게 늘렸으며, ODM 업체의 설계 유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애플은 생산량 약 5200만대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전략이 주효해 3개 분기 연속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다가오는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것이 판매 모멘텀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오포와 샤오미, 비보는 각각 약 3000만대, 2900만대, 2100만대 생산으로 3~5위를 차지했다. 이들 세 브랜드는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기존 위치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특히 오포와 비보는 매출 상당 부분을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화웨이가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션은 생산량 약 2000만대로 6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7% 감소했다. 보급형·저가형 제품 비중이 높고 경쟁사 대비 저가 메모리 재고가 적어,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