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부 개정안 서명 거쳐 첫 기체 2027년 중반 인도 확정
AESA 레이더와 AIM-9X 결합 공백 보완… 주요 부품 현지 정비 추진
조립 지연 따른 공급망 납기 조정… 미국산 장비 승인이 핵심 변수
AESA 레이더와 AIM-9X 결합 공백 보완… 주요 부품 현지 정비 추진
조립 지연 따른 공급망 납기 조정… 미국산 장비 승인이 핵심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최근 김종철 KAI 사장 인터뷰를 싣고 첫 기체 인도 시점이 당초 계획인 2025년 11월에서 2027년 중반으로 공식 조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신형 공대공 미사일 체계 결합 일정이 늘어난 결과로 한국 항공기 부품 공급망의 납품 주기 역시 순차 조정되는 경로에 들어섰다.
AESA 레이더 결합과 납품 일정의 재설정
폴란드 경공격기 도입 사업은 기본형 기체를 신속 배치하는 1단계와 최신 무장을 결합하는 2단계 개량 사업으로 나뉜다. 표준 제원을 적용한 1단계 물량 FA-50GF 12대는 2024년 1월 인도를 마쳤다. 반면 2단계 도입분인 경공격기 FA-50PL은 미국산 AESA 레이더와 AIM-9X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추가 시험 기간이 발생했다.
김종철 KAI 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항공기 안전 검증과 비행 시험 일정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폴란드 국방부와 공급 계약 수정안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개정 협약에 따라 당초 2025년 11월로 잡혀 있던 초도 비행 기체 인도는 2027년 중반에 이뤄지며 최종 납품 완료는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로 미뤄졌다. 체계 통합 난도를 고려해 개발 일정을 현실화한 조치다.
폴란드 창정비 인프라와 36대 양산 일정
KAI는 기체 인도 지연으로 발생하는 전력 공백 우려를 줄이고 납기 순연에 따른 운용 불안을 덜기 위해 폴란드 현지 정비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기체는 폴란드 군 기술 인력이 KAI 기술진의 지원을 받아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36대 기체가 순차 도입되는 흐름에 맞춰 폴란드 영내에서 주요 라인 교체 단위(LRU)와 핵심 부품의 분해 수리가 가능하도록 설비를 세울 방침이다. 현지 정비망 구축 조건이 최종 확정되면 폴란드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유럽 납품 지연이 다른 해외 수출 전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수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이 2023년 발주한 FA-50M 기종은 추가 일정 변경 없이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초도 인도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도서 지역이 넓은 말레이시아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무장 탑재 사양은 폴란드 납품 기체와 차이를 뒀다.
부품 공급망 일정 분산과 FMS 인증 변수
완제기 조립 스케줄이 2029년 초까지 지연되면서 한국 기체 조립 부품 협력사의 공급 주기 역시 단계적으로 재편된다. 초도 납품이 순연됐으나 계약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므로 KAI 완제기 공정의 부품 공급은 2029년 초까지 분산 이행될 것이다. 완제기 납품 이후 시작되는 군수지원 사업 역시 향후 정비 부품 공급 형태로 한국 협력업체에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일정이 원활히 안착하려면 미국 정부의 해외군사판매(FMS) 항전 소프트웨어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체계 결합 비행 시험이 수정된 일정대로 완료되면 납기 지연에 따른 계약 리스크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다. 다만 미국 측 장비 연동 인허가가 추가로 지체돼 2027년 중반 초도 기체 인도를 넘길 경우 사업 전체 공정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변수다.
앞으로의 전개 방향은 폴란드 현지 창정비 기지의 조기 안착과 미국산 무장 인증 완료 여부에 달려 있다. KAI가 현지 합작 체계를 구축해 부품 가동률을 끌어올릴 경우 후속 군수지원 사업이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