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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NASA와 9.4억 달러 추가 계약...우주 수송 독주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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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NASA와 9.4억 달러 추가 계약...우주 수송 독주 굳히기

NASA와 2030년까지 수송 임무 연장…누적 계약 총 59억 달러, 비행 총 17회로 확대
보잉 개발 지연에 스페이스X 중심 독점 공급망 위험 고착화되나
한국 위성·발사체 가치사슬에 해외 발사 비용 협상력 약화 우려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과 드래건 우주선이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미어와 잭 해더웨이,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소피 아드노,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드레이 페댜예프를 태우고 케이프커내버럴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대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NASA의 크루-12(Crew-1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과 드래건 우주선이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미어와 잭 해더웨이,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소피 아드노,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드레이 페댜예프를 태우고 케이프커내버럴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대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NASA의 크루-12(Crew-1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최대 9억 4600만 달러(약 1조 3130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상업 승무원 운송 서비스 누적 계약 총액은 최대 59억 2000만 달러(약 8조 2170억 원)로 늘어났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각) NASA가 스페이스X에 유인 비행 임무 3회를 추가 부여함에 따라 기존 14회 운영 임무가 총 17회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경쟁사 보잉의 개발 차질 속에서 우주정거장 접근성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해외 발사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우주항공 발사체와 위성 부품 가치사슬 전반에도 파급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30년까지 스페이스X 수송 연장


이번 추가 계약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이 예정된 2030년까지 스페이스X의 승무원 수송 임무를 연장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계약 범위는 우주비행사 및 우주선의 지상 준비와 훈련, 발사, 우주 공간에서의 임무 운용, 승무원 귀환과 캡슐 회수 등 전 과정을 포괄한다.

아울러 우주정거장에 필수 보급품을 수송하고 비상 상황 시 우주비행사가 탈출할 수 있는 구명선 역할을 유지하는 임무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 캡슐과 팰컨 9 로켓을 조합해 최대 4명의 우주비행사와 보급품을 전담 수송해 왔다.

NASA는 스페이스X와의 장기 수송 파트너십을 통해 2030년 우주정거장 퇴역시까지 안정적인 유인 운송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 계약 이행 상황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조정될 수 있으나 스페이스X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17회로 확대된 독주 체제 굳히기

계약 구조를 보면 3회 추가 임무 부여로 스페이스X의 NASA 상업 승무원 운송 능력 계약 기준 총 비행 횟수는 기존 14회에서 17회로 늘어났다.

수치상 계약 총액은 최대 59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추가 계약분은 최대 9억 4600만 달러 규모다.

다만 이는 최대 한도 금액으로 실제 비행 옵션 이행 및 임무 성과에 따라 최종 집행액은 변동될 수 있다.

NASA는 2014년 미국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의존을 끝내기 위해 스페이스X와 보잉을 상업 승무원 수송 사업자로 동시 선정했다.

두 기업을 경쟁 체제로 운용해 단일 공급자의 사고나 기술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우주정거장 접근이 중단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사업의 본래 목표였다.

스페이스X는 2020년 11월 NASA로부터 유인 비행 시스템 최종 승인을 받은 이후 주력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경쟁사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개발 지연과 기술적 결함을 거듭했다. 보잉은 2024년 6월 유인 시험 비행을 진행했으나 결함이 발생하면서 NASA는 우주선만 빈 상태로 지구에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8일 안팎 일정으로 우주정거장에 입실했던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우주정거장에 약 8개월간 체류한 뒤 2025년 2월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귀환을 완료했다.

한국 발사체 가치사슬 영향 주나


미국 NASA의 스페이스X 계약 확대는 글로벌 우주 발사체와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확보한 특정 기업으로의 독점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NASA가 보잉의 지연에 따라 스페이스X에 발사체 공급망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한국 우주항공 산업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세트렉아이 등 한국 우주기업들은 민간 위성 발사 시 해외 발사체 이용 계약을 체결하거나 발사체 국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팰컨 9 중심 독주 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한국 위성 제작업체들의 발사 서비스 비용 협상력이 스페이스X의 가격 정책에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단기로는 보잉 스타라이너의 재인증 절차가 지연되는 동안 한국 위성 제작 및 발사 대행업체들의 발사 일정 배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보잉이 스타라이너 결함을 조기에 해결하고 NAS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2027년 내 정상 순환 임무에 진입하거나, 유럽의 아리안 6 및 한국 차세대발사체 개발이 안정적으로 완료될 경우 해외 발사체 의존 리스크는 완화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독주 속에 향후 보잉 스타라이너의 기술 재검증 완료 시점과 한국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의 정시 추진 여부가 민간 우주 수송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