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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생산능력 줄이는 석화업계…다운스트림 원료 공급망 재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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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생산능력 줄이는 석화업계…다운스트림 원료 공급망 재편 과제

여수 1호, 에틸렌 생산능력 139만t 감축
대체 조달처 확보·배관 재배치에 비용·인허가 부담
여천 NCC 공장 전경. 사진=여천NCC이미지 확대보기
여천 NCC 공장 전경. 사진=여천NCC
국내 석유화학 사업재편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 감축이 추진되면서 원료를 공급받는 다운스트림 업체의 공급망 재편이 후속 과제로 떠올랐다. 설비 감축에 따라 기존 원료 조달처와 배관망까지 다시 짜야 하는 만큼 비용과 인허가 부담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남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는 여수 1사업재편에 따른 하부공정 영향과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원료 수급과 공급망 재편, 신규 배관 등 기반시설 구축, 생산비용 부담이 주요 현안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지난 7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참여하는 여수 1호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2대산 1에 이은 석유화학업계의 두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사업재편 기간은 3년 이상으로, 여천NCCNCC 2기와 일부 범용제품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감축 규모는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 139만톤(t)이다.

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프로필렌·C4유분 등 기초유분은 다운스트림 공정의 원료로 사용된다. 여수시는 전날 간담회에서 NCC 생산능력 감축에 따라 에틸렌·프로필렌·C4·BTX 등 주요 원료의 공급 여건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연관 기업의 생산·투자·고용에 미칠 영향을 공유했다.
설비 재편에 따른 우려는 사업재편 승인 이후부터 제기됐다. 지난달 열린 연관기업 간담회에는 금호석유화학·한국바스프·금호피앤비화학·폴리미래·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여천NCC 2공장에서 기초원료를 공급받는 하부공정 업체들이 참석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공급 배관망 재배치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대체 원료 조달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 입장에서는 국내 다른 조달처를 찾거나 해외 수입까지 고려해야 해 조달처 확보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비용의 문제라며 수입이 필요한 경우 제품 단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 조달이 가능하더라도 기존 파이프라인이 없다면 새로 인허가를 받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재편 참여 기업들은 총 2532억원의 투자 계획 가운데 공급망 배관·인프라와 스팀·용수 등 유틸리티 연결, 통합 운영관리체계 구축, 유휴부지 내 창고 건설 등에 10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 패키지에는 사업재편 기간 공용 파이프랙 임대비용 한시 인하와 통합 인허가 협의체 신설,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한 파이프랙·배관 수평거리 기준 조정 등이 담겼다.

설비 가동 중단 시점과 대체 공급망 구축 일정, 투자비·원가 부담 등 세부 이행 과정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대체 공급망 구축과 관련 지원의 집행 속도가 사업재편 이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한 지원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