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빚 못 갚는 기업 늘었다”…은행 연체율 0.63%로 다시 껑충

글로벌이코노믹

“빚 못 갚는 기업 늘었다”…은행 연체율 0.63%로 다시 껑충

7월말 신규 연체 3조2000억원으로 증가
대기업 연체율 1년 새 0.22%p 급등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사진=뉴시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분기 말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6%포인트 높다.

7월 신규 연체채권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매각 등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채권은 한 달 동안 1조8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 폭이 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1.00%와 0.77%로 나란히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상·매각하는 특성상 7월에는 정리 규모가 줄었고, 일부 기업의 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가 발생하면서 전체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권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유도할 계획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