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742억달러·순익 8% 증가…AI 교육·고객 도입 지원에 시장 우려 완화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최대 20% 급등했다.
인공지능(AI)이 전통적인 컨설팅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AI 도입 지원 수요가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데 시장이 반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액센츄어가 직원들의 AI 활용 교육과 고객사의 AI 도입 지원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IT 컨설팅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액센츄어는 지난 8월까지 12개월간 742억달러(약 10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지통화 기준 전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마지막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강했다.
이 회사는 새 회계연도 매출이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전망 범위의 중간값을 약 4%로 예상해왔다.
◇연 순익 8% 늘어…최근 3개월 1만5000명 채용
액센츄어의 2026 회계연도 순이익은 84억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1년 전 시행한 감원과 비용 절감 조치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용을 다시 늘리고 있다. 액센츄어는 지난 3개월 동안 1만50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해 전 세계 직원 수를 81만40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AI 확산으로 컨설팅사가 더 적은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과거 기술 혁신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으면서 업계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AI의 경우 고객사가 자체 AI 프로젝트에 예산을 투입하거나 컨설팅사가 AI를 활용해 더 적은 인력과 낮은 비용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기술 혁신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AI가 위협 아닌 일감 될까
액센츄어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직원들의 AI 활용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사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FT는 “이번 실적과 전망은 AI가 컨설팅 기업의 기존 사업을 잠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액센츄어 주가는 지난 6월 이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중동 전쟁과 대형 계약 2건의 지연을 이유로 매출 전망을 낮췄고 AI가 컨설팅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경쟁사들은 최근에도 컨설팅 수요 부진을 보고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지난주 기술 컨설팅 부문이 최근 회계연도 사업부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액센츄어의 이번 실적은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AI 관련 수요를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액센츄어가 새 회계연도에도 3~6%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경우 AI가 기존 컨설팅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