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세계경제전망 발표… 7월 4.6%서 0.1%p 내려, 2027년엔 4.0%로 추가 둔화 경고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절벽 심각… 유가 배럴당 130달러 치솟으며 원자재 부담 가중
상반기 무역흑자 8,000억 달러 돌파했으나 "자본집약적 수출, 고용·소득 낙수효과 미미"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절벽 심각… 유가 배럴당 130달러 치솟으며 원자재 부담 가중
상반기 무역흑자 8,000억 달러 돌파했으나 "자본집약적 수출, 고용·소득 낙수효과 미미"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시장을 향한 유례없는 수출 밀어내기로 막대한 무역 흑자를 쌓고 있지만, 장기화한 부동산 위기와 극심한 내수 소비 침체라는 '쌍둥이 악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10월 13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2026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4.6%에서 4.5%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2027년 중국 성장률 역시 기존 4.1%에서 4.0%로 내려잡으며, 중기적 둔화 추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위기·소비 부진 지속… 배럴당 130달러 '유가 충격' 복병
IMF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수요 부진과 장기적인 부동산 부문의 압박으로 인한 투자 둔화는 견고한 수출 실적으로 부분적으로만 상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새로운 대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국제유가가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1분기 사이 배럴당 13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며, 전략비축유 방출 여력이 제한된 상태에서 2026년과 2027년 평균 유가가 각각 17%, 40% 급등해 대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에 심각한 비용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치를 과거의 '5% 안팎'에서 물러난 '4.5~5.0%' 범위로 설정한 상태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3%에 그치며 202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하강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다.
무역흑자 사상 최대 행진에도… '고용·소득 낙수효과' 실종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은 오직 수출뿐이었다.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급증한 4,01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무역 흑자는 8,05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늘었다.
IMF는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치인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흑자 기록이 올해 다시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홀로 수출 호황'이 내수 활성화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Robin Xing)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수출 호조는 첨단 기계, 배터리, 전기차 등 고도로 자본 집약적인 제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고용 창출과 가계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수출 강세가 경제 전반의 실질적 경기 회복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500억 위안 부채 한도 해제 등 부양책 속도… 관료 복지부동은 걸림돌
성장률 하한선인 4.5% 방어에 비상이 걸린 베이징 지도부는 최근 잇따라 통화·재정 완화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정책은행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보조금 지급에 이어,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해 5,500억 위안(약 110조 원) 규모의 지방정부 특수채 한도를 조기 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표적 부양책 덕분에 4분기 성장률이 일시적인 소폭 반등을 보일 수 있겠으나,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부담과 침체된 소비자 심리로 인해 2027년까지 내수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집행 과정의 정치적 병목도 지적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극심한 소비 부진을 타개하려면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지만, 10월 말 공산당 제20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지방 관료들이 문책을 두려워해 위험 회피적 태도를 보이면서 신규 프로젝트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