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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800V 직류 전력 방식 적용한 AI 데이터센터 'K-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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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800V 직류 전력 방식 적용한 AI 데이터센터 'K-1' 공개

비전베이 'K-1', 버티브 전력·냉각 기술 결합…베라 루빈 도입 염두
필요한 구간부터 단계적 도입…기존 시설 대대적 재설계 부담 줄여
비전베이가 엔비디아의 800V 직류 기준 설계를 적용해 만든 차세대 AI 팩토리 설계 개념도. 사진=엔비디아이미지 확대보기
비전베이가 엔비디아의 800V 직류 기준 설계를 적용해 만든 차세대 AI 팩토리 설계 개념도.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대만 폭스콘의 AI 클라우드 자회사 비전베이(Visionbay)가 엔비디아의 '800 VDC' 전력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팩토리 플랫폼 'K-1'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800 VDC는 800볼트(V) 직류(DC) 전원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AI 팩토리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비전베이는 폭스콘이 지난해 11월 슈퍼컴퓨팅과 AI 클라우드 사업을 맡기려고 세운 회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엔비디아 'HGX B300' 서버를 기반으로 한 5MW(메가와트) 규모 AI 클러스터를 대만에서 상업 가동했다.

비전베이는 데이터센터 장비 설계를 공유하는 업계 협의체인 개방형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글로벌 서밋에서 K-1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K-1은 엔비디아의 800 VDC 기준 설계(레퍼런스 아키텍처)에 버티브(Vertiv)의 전력·열 관리 기술을 결합해 만든다. 향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도입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엔비디아는 AI 학습과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서버를 쌓아 두는 장비함인 랙(rack) 한 대가 쓰는 전력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저전압 배전 방식은 규모가 커질수록 구리 배선, 케이블, 전력 변환 장비가 더 많이 필요해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K-1은 처음부터 모든 설비를 800 VDC로 바꾸지 않고, 효과가 큰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도록 설계했다. 엔비디아는 이 방식이면 운영자가 시설을 대대적으로 다시 설계하지 않고도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 대비할 수 있다.

구조의 중심에는 '클러스터 단위 전원 센터'가 있다. 교류(AC)를 직류(DC)로 바꾸는 변환 작업을 한곳에 모으고, 800V 직류 전원을 컴퓨팅 장비 가까이 나눠 주는 설비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하면 서버로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의 전력 공급이 단순해지고, 필요할 때 모듈 단위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1에는 액체 냉각 설비와 확장 가능한 배전 시스템도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전력, 냉각, 컴퓨팅을 함께 설계하는 자사 AI 팩토리 방식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