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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통위] 선제적 금리인상 후 숨 고르기... 매파적 목소리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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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통위] 선제적 금리인상 후 숨 고르기... 매파적 목소리는 커질 듯

7·8월 연속 인상 후 숨 고르기…10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동결해도 매파 기조 유지…“인상 사이클 종료 신호 아냐”
시장, 11월 재인상 주목… 최종금리 3.50% 전망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착석해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착석해 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이례적으로 연속 인상한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연속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한 만큼 앞선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며 숨 고르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다음 인상 시점으로는 11월 금통위가 거론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2일에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의 배경으로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 만큼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해 “이번 연속 인상은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였다”면서 “물가 오름세가 더 확산하기 전에 선제 대응해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저희는 호미로 정책을 펼쳤다”고 하는 등 이번 금리 인상이 선제적 대응 성격의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신 총재는 지난 12일 진행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리 움직임으로써 시장에 가이던스를 주면서 사후 더 큰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었다”면서 “시장에 쫓겨 나중에 방어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보다 경제적 비용이 훨씬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9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된 점은 인상 시급성을 낮췄으며,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신현송 총재의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에 가이던스를 주면서 사후에 더 큰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는 발언 역시 10월 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에도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과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월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의 성격이며,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신호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7, 8월 연속 인상에 나섰던 만큼 10월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근원 물가 상방 압력 지속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7, 8월 회의 이후 높아진 국제유가를 고려하면 한국 또한 추가 인상의 필요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미 연준 등 주요국 긴축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평가가 아직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매파적인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로 11월 금통위가 거론되고 있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1월과 내년 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최종금리를 연 3.50%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9월 소비자물가 흐름에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 전망 개선 등도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