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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D-6…룰라·보우소나루 지지율 0.6%P 차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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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D-6…룰라·보우소나루 지지율 0.6%P 차 접전

보우소나루 50.3%·룰라 49.7%…지난주 4%P 격차 크게 축소
25일 결선투표 앞두고 오차범위 내 초접전…룰라 주당 근로시간 단축 공약 부각
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왼쪽)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각각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왼쪽)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각각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엿새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0.6%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4%포인트 앞섰지만 새로운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투자은행 BTG팍투알과 여론조사업체 넥서스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유효투표 기준 50.3%, 룰라 대통령이 4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6%포인트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인 ±2%포인트 안에 있다.

지난주 같은 기관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52%, 룰라 대통령이 48%를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1.7%포인트 낮아지고 룰라 대통령은 1.7%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16~18일 브라질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효투표 기준 지지율은 백지투표와 무효표를 제외해 계산한 수치다.

◇ 1차 투표서 보우소나루 선두…25일 결선투표

브라질은 오는 25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4일 실시한 1차 투표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인 룰라 노동자당 후보를 앞섰다.

당시 보우소나루 후보는 47.03%, 룰라 대통령은 45.16%를 득표했다.

두 후보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이후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BTG팍투알·넥서스 조사에서도 보우소나루 후보가 수치상 근소하게 앞섰지만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에 포함돼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 통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브라질이 1989년 민주주의 체제로 복귀한 이후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뒤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둔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이러한 전례를 바꿀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보우소나루 재정지출 축소 기대에 시장 반응


보우소나루 후보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을 앞서자 브라질 금융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집권할 경우 브라질의 상당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대가 1차 투표 이후 시장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대통령선거는 정치적 권력 구도뿐 아니라 향후 재정정책의 방향과도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룰라 대통령은 노동자당 소속의 좌파 정치인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위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우파 성향의 자유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두 후보는 정부 지출과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 룰라, 근로시간 단축 법안 상원 통과로 반전 모색


룰라 대통령에게는 지난주 브라질 상원이 근로시간 단축 법안을 승인한 것이 선거 막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해당 법안은 룰라 대통령이 추진해 온 정책으로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상원의 법안 승인이 결선투표를 앞둔 룰라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 법안과 지지율 변화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5일 결선투표를 앞둔 브라질 대선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