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대 실적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속 주주환원에 쏠린 눈

글로벌이코노믹

최대 실적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속 주주환원에 쏠린 눈

28일 3분기 실적 발표…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 주주환원책 나올지 관심
솔리다임 IPO 중단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 보여줄 필요성
여러 방안 나오지만 방식은 이번에도 자사주 소각에 무게 관측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호실적 기대에도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익 규모보다 28일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수도 있는 추가 주주환원 방안으로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10곳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치는 매출 96조9747억 원, 영업이익 76조2605억 원이다. 전망대로라면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 원(영업이익률 76.3%)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62조7000억 원에 이른다.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꼽힌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시장 매물을 받아내던 기업의 매수세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발표 직후 첫 거래일 주가가 8.70% 하락해 환원 규모와 함께 시장 기대치를 얼마나 웃도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앞서 8월 19일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추가 주주환원도 약속했다. 다만 당시에는 추가 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연내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26일 공시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28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원 방법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1일 마무리됐다. 애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끝낸 것으로, 매입한 2369만여 주는 다음 달 5일 전량 소각된다. 소각 뒤 발행주식 총수는 7억3049만여 주에서 7억679만여 주로 줄어든다. 회사는 환원 기준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인 바 있다.

특히 손자회사인 솔리다임 상장 검토를 중단한 만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환원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으로 불거진 투자자 우려를 덜기 위해서라도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환원 규모가 50조~60조 원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40조 원을 제외하더라도 FCF 50% 기준상 환원 여력이 상당히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다.

방식을 두고는 직접적인 배당보다 이번에도 자사주 소각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와 달리 지배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자사주 소각이 SK스퀘어에도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소각으로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00%에서 약 20.67%로 높아질 전망이다.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얻은 차익을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소각을 중심에 두되 일회성 이익은 특별배당으로 돌려주는 조합이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 역시 거론되는 방안 중 하나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환원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28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