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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상륙함 검토하던 한화 필리조선소, 건조 제안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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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상륙함 검토하던 한화 필리조선소, 건조 제안서 냈다

- 쿨터 대표, 노퍽 행사서 제안서 제출 설명
- 美 해군 도입 목표 35척…한화 제안 물량은 미확인
- 미국 방산법인 중심 지분 재편…민군 겸용 전환 추진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 건조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진=한화필리조선소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 건조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진=한화필리조선소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 건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방산 전문매체 인사이드 디펜스가 10월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4월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같은 매체의 보도에 이어 제출 사실을 밝힌 것이다.

보도 근거는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며, 수주나 건조 계약 체결 발표는 아니다.

4월 준비 발언에 이어 10월 제출 보도


인사이드 디펜스에 따르면 쿨터 대표는 27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아이언클래드 해양방위 서밋’에서 제안서 제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화그룹이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기 위해 낸 첫 공식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매체는 4월 16일 쿨터 대표가 중형상륙함을 포함한 여러 해군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체 도입 목표 35척, 초기 물량 최대 8척


중형상륙함은 해병대 병력과 차량·장비·보급품을 해안과 도서 지역으로 수송하는 함정이다. 미 해군은 7월 13일 공식 발표에서 소형 상륙정과 대형 상륙함 사이의 수송 능력 공백을 메우고 해병대의 이동과 보급을 지원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해군이 제시한 전체 도입 목표는 35척이다. 첫 함정은 2029년 가을 인도를 예상했다. 이는 사업 전체의 목표와 일정으로, 한화의 건조 물량이나 납기를 뜻하지는 않는다.

조달은 선박건조관리자를 두는 방식이다. 미 해군과 원계약을 맺은 토트서비스가 조선소별 건조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한다. 해군의 요구사항과 조선소의 건조 업무를 연결하는 구조다.
해군의 7월 발표에 따르면 초기 물량은 최대 8척이다. 볼린저 조선소 1척과 핀칸티에리 마리네트마린 4척의 건조 하도급을 체결·관리하도록 하고, 추가 최대 3척의 발주 전략은 토트서비스가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 제안이 이 추가 물량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트서비스가 8월 10일 게시한 설명회 자료에는 한화디펜스USA와 필리조선소가 참석 업체로 기재돼 있다. 설명회는 8월 7일 열렸으며, 참가 업체들은 건조 일정과 설계 기준, 하도급 참여 기회 등을 안내받았다.

설계·계측선 계약과 별도로 지배지분 인수 추진


필리조선소의 기존 해군 관련 사업에는 설계 업무도 있다. 한화는 3월 31일 한화디펜스USA와 필리조선소가 선박 설계업체 바드 마린 US의 하도급사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업무 범위는 시장조사와 개념설계, 건조 가능성 검토, 생산비 평가 지원 등이다.

토트서비스는 10월 7일 미 해사청과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관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필리조선소와 첫 선박의 건조 하도급 계약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시험 지원용 선박으로, 첫 선박의 인도 예정 시점은 2030년이다.

지배구조 재편도 추진 중이다. 한화디펜스USA는 10월 27일 필리조선소 지배지분을 인수해 자사의 경영체계 아래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문은 상선과 해군 함정을 함께 건조하는 조선소로의 전환을 설명했으며, 중형상륙함 제안서 제출이나 수주 사실을 담지는 않았다.

발표문에 따르면 2024년 12월 한화의 인수 절차 완료 이후 필리조선소 지분은 한화시스템 60%, 한화오션 40%로 구성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월 보유 지분을 한화디펜스USA와 한화퓨처프루프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조선 사업은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인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미국 조선 부문 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앤더슨 사장은 해군과 다른 연방기관, 상선 고객을 위한 선박 건조에 대비해 조선소 운영과 인력, 고객 관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