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개 이상 보유 지갑 비중 급증…거래소 콜드월렛 통합 등 단순 이동 가능성 무게
연초 대비 28.9% 급락 속 현물 ETF 자금 유출…신규 자본 유입 정체로 2달러 탈환 난항
20일·50일 이동평균선 돌파 선결 과제…200일선 1.28달러 붕괴 시 추가 하락 압력 직면
연초 대비 28.9% 급락 속 현물 ETF 자금 유출…신규 자본 유입 정체로 2달러 탈환 난항
20일·50일 이동평균선 돌파 선결 과제…200일선 1.28달러 붕괴 시 추가 하락 압력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핵심 포인트]
○ 고래 지분율 68.5%의 착시: 1,000만 XRP 이상 보유 지갑의 비중이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실제 신규 매수가 아닌 거래소 콜드월렛 통합이나 ETF 수탁 물량 재분류 등 단순 지갑 이동일 가능성이 높다.
○ 주요 암호화폐 대비 부진한 수익률: XRP는 연초 대비 28.9% 하락하며 비트코인(-8.4%), 이더리움(-21.7%), 솔라나(-19.1%)보다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2달러 회복을 위해서는 51.5% 이상의 추가 상승이 요구된다.
○ 단기 핵심 저항선과 지지선: 20일(1.34달러) 및 50일(1.40달러) 이동평균선 돌파와 현물 ETF 순유입 재개가 반등의 선결 조건이며, 200일 이동평균선(1.28달러) 방어 여부가 향후 중장기 추세의 분수령이다.
고래 지분율 68.5% 급증…신규 매수 아닌 '지갑 이동' 착시 의구심
리플(XRP)의 대형 보유자(고래) 지분율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가격은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산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최소 1,0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대형 지갑 주소가 전체 유통 공급량의 약 68.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TX 파산 사태 직후 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통상 '고래' 투자자의 비중 증가는 대형 투자자들의 저가 매집과 매도 물량 잠금 효과로 이어져 강세장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수치 급증을 진정한 매수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티먼트가 집계하는 '1,000만 XRP 이상 보유 지갑'에는 개인 대형 투자자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소의 콜드월렛,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탁기관 주소, 리플사 자체 에스크로 및 재무 주소 등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고객 예치금을 관리하기 위해 여러 지갑을 대형 콜드월렛으로 통합하거나, ETF 수탁기관이 보관 주소를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장부상 대형 지갑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주요 알트코인 대비 낙폭 과대…현물 ETF 자금 유입도 '정체'
가격 지표와 시장 환경 역시 뚜렷한 반등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다. XRP는 현재 1.32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이번 달 들어서만 13.8% 밀렸고, 2026년 초 대비로는 2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8.4%), 이더리움(-21.7%), 솔라나(-19.1%) 등 주요 가상자산과 비교해도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XRP가 마지막으로 2달러를 웃돈 시점은 2026년 1월 19일로, 2달러를 재탈환하려면 현 가격에서 51.5% 이상의 급등이 필요하다.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신규 자금 유입도 둔화했다. 미국 현물 XRP ETF는 지난 26일 약 36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입액은 약 18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22~23일 기록했던 최고치(18억 400만 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9월 말 이후 일일 순유입이 거의 끊기거나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체 ETF 순자산 역시 10월 6일 기록한 고점(17억 달러)에서 10월 26일 기준 14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고래 지분율의 급증이 실질적인 기관 자금 유입을 동반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2달러 회복의 관건…50일선 돌파와 1.28달러 방어
과거 2022년 11월 고래 보유량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에도 실제 본격적인 가격 폭등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전 부분 승소와 친가상자산 정책 기조 등 대형 거시적 모멘텀이 뒷받침된 이후였다. 단순 지분율 수치 하나만으로 즉각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XRP가 2달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인 저항선 돌파가 요구된다. 우선 단기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1.34달러)과 50일 이동평균선(1.40달러)을 종가 기준으로 강하게 상향 돌파해야 한다. 이어 최근 30일 종가 기준 최고점인 1.52달러와 90일 최고점인 1.57달러 안착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현물 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연속적으로 증가해 기존 누적 최고치(18억 400만 달러)를 뚫어주는 신규 자본 흐름이 확인되어야 한다. 반면 핵심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28달러)이 붕괴할 경우, 68.5%라는 고래 지분율은 바닥 매집 신호가 아닌 거래소의 단순 장부상 이동이었음이 증명되며 추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