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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지각변동 오나… 14% 안도 랠리 앞두고 반도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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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지각변동 오나… 14% 안도 랠리 앞두고 반도체 긴장

- 민주 하원 탈환 합의 속 상원 장악은 팽팽한 시각차
- 과거 선거 뒤 14% 오른 주가 흐름과 기술 투자 둔화 논쟁
- 빅테크 데이터센터 속도 조절에 쏠린 메모리 공급망 시선
미국 자산운용 전문가 4인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을 점치며 선거 종료 뒤 시장에 안도 랠리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산운용 전문가 4인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을 점치며 선거 종료 뒤 시장에 안도 랠리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자산운용 전문가 4인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을 점치며 선거 종료 뒤 시장에 안도 랠리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배런스는 10월 28일(현지시각) 자산관리사들과의 대담을 통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이 나뉘는 분열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 급변 위험이 줄어들면서 과거 19차례 선거 뒤 6개월간 평균 14% 올랐던 상승 궤도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미국 의회의 세력 균형 재편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추이와 맞물리며 한국 반도체 시장에서도 핵심 대외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하원 탈환 일치 속 상원 다수당 엇갈린 진단

미국 금융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상원 다수당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는 시각이 갈렸다.

코르도바 어드바이저리 파트너스의 라미 사라파 최고경영자는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거머쥘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캔자스와 알래스카에서도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라파는 장기 국채 금리가 다소 낮아진 현상을 두고 시장이 민주당의 승리를 미리 반영한 징표라고 짚었다.

중동 분쟁 관련 과도한 재정 지출 위험을 시장이 낮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방위산업 관련 주가가 분쟁 우려에도 기대치만큼 오르지 못하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했다.

반면 MAI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낼 확률에 무게를 실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를 지키고 메인과 미시간 등 경합주 구도를 종합해 볼 때 민주당이 전 지역에서 동시에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9% 이상 득표율 차이로 이겼던 지역들을 거론하며 여론조사 예측보다 공화당 득표력이 높았던 흐름을 근거로 들었다.
앰플리우스 웰스 어드바이저의 매튜 리브먼 최고경영자도 민주당의 하원 장악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 구도를 내다봤다. 의회 권력이 쪼개지면 새로운 규제 법안이 급작스럽게 통과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시장 친화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분석이다.

선거 뒤 14% 상승 통계와 인공지능 투자 공방


하버 뷰 프라이빗 웰스의 다니엘 에머슨 대표는 중간선거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털어내는 계기로 평가했다. 1950년 이후 치러진 19차례 중간선거 기록을 보면 선거가 끝나고 6개월 뒤 주가는 평균 14%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확정된 결과보다 모호한 불확실성을 더 꺼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머슨 대표는 선거 이후 환경에서 소형주와 기술주, 의료 서비스, 금융 부문을 선호 종목군으로 꼽았다.

선거 이후 인공지능 설비투자 추이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다. 사라파 최고경영자는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 속도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술 수명이 길고 각 주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책이 뒷받침되는 만큼 열풍이 단번에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그리산티 전략가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흐름을 낙관했다. 기업 이익 창출이 탄탄하게 이어지는 한 빅테크의 설비투자는 2027년까지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에머슨 대표 역시 의회 안에서 초당적 타협으로 관련 법안이 처리되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설비투자 속도와 한국 산업 영향


미국 의회 권력 지형의 변화는 한국 주요 수출 산업에도 간접적인 영향권으로 꼽힌다.

배런스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과 맞물려 대형 기술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을 조명했다.

시장에서는 북미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이 조정될 경우 인공지능 가속기 수요 흐름을 거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양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부품 공급망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차세대 제품 공급은 고객사와의 기존 계약 일정에 맞춰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주 물량 변동은 공시된 바 없다.

방위산업 분야도 미국 의회 재정 정책 기조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국방비 지출 속도를 조정할 경우 글로벌 방산 시장의 발주 환경에도 중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방위산업체들의 대미 협력 프로젝트는 특정 사업의 취소나 축소가 확정된 사실이 없으며, 정부 간 정책 협의와 국방 예산안 최종 확정 추이에 따라 진행될 사안으로 분류된다.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과거 통계와 같은 시장 안정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의회 권력 재편 속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제 수익 지표와 미국 정부의 차기 예산안 처리 방향이 향후 글로벌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