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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거운 짐 내려놓고(7)]제1장 욕망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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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거운 짐 내려놓고(7)]제1장 욕망의 유혹

(7)

“그럼 당신도 그 문에서 나왔지요?”
“물론입니다.”

“또 물어볼게요. 당신은 소우주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럼 나도 소우주지요?”

“신도 사람의 형상이라면 소우주입니다.”

“내가 우주라면 내가 낳은 자식도 우주지요?”
“그렇군요?”

“내가 우주를 낳으니 내가 바로 도이지요. 그렇죠? 그리고 내가 우주를 낳는 곳은 어디인가요?

“예? 그건.........!”

“........순진도 하셔라, 현묘한 암컷의 문이 어디겠어요? 바로 여기예요!”

여인이 미소를 활짝 열어 하얀 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깔깔대 말하고는, 승니의 옷자락 같고 비단결보다 고운 옷이 뱀허물처럼 스르르 흘러내렸다. 빚은 백옥보다 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몸에 그의 의식의 혼은 그저 황홀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탐스럽게 자란 잔디 같은 음모, 그녀는 손가락으로 음모를 가리키고 있어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휩싸고 돌았다.

“..............!?”

“도를 구하는 사람아,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도의 문을 찾지 말고 살아있는 이 도의 문을 열어요. 이 문을 열어보아야 당신이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답니다. 자 보세요. 천지는 카오스(.kaos. 混沌)로 탄생되는 것, 소우주의 카오스를 보세요.”

여인이 말하고 그녀의 주위로 눈길을 한 번 돌렸다. 그러자 어느 사이 그녀보다 풍만한 나체의 여인 셋과 역시 벌거벗은 한 소년과 건장한 사내 둘이 홀연히 나타났다. 뒤이어 젖가슴이 가장 풍만한 여인이 소년을 향해 팔을 벌리고, 소년은 바람처럼 달려가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두 사내들도 제 짝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들은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풍만한 여인은 소년을 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래서 엉덩이를 들썩이고, 한 사내는 여인을 국화 꽃대에 기대 세워 선체로, 그리고 또 한 사내는 반듯하게 드러눕고 여인이 그 위에서 가슴을 출렁대며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

그의 혼불은 진아(眞我)를 향한 집중의 의지마저 사라졌다. 오직 그들의 행위인 색(色.오색의 하나) 과 신음소리(音.오음의 하나), 그 쾌감(味.오미의 하나)에 혼을 불사르고 있었다. 육신도 성기(性器)도 불같이 뜨거웠다. 그런 기미를 의식하면서도 그의 혼은 깨어나기를 거부하며 신음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욕망이 들끓어 올랐다. 여인은 그런 그의 의식을 간파하고 회심의 미소를 머금은 채 가만가만 다가왔다.

“도를 구하는 사람아, 이제 당신도 나의 문으로 들어오세요. 나의 문은 활짝 열려 있어요. 이 문 안에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든 도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고 말한 그녀는 드디어 그와 밀착했다. 이때 그의 성기(性器)는 최고조로 뻗쳐있었다. 그 끝으로 우유 같은 뿌연 물이 질금질금 흘러내려 축축이 젖었다. 무너뜨릴 인내의 한계마저 없었다. 오직 그녀를 향해 들소처럼 달려들고 싶은 욕망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