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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진 사장, " ‘수비적 공격’으로 재도약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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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진 사장, " ‘수비적 공격’으로 재도약 기틀 마련"

인천지역에서 계약률 95%를 달성하는 분양 성공신화

▲인천도시공사오두진사장
▲인천도시공사오두진사장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LH에서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한지도 1년이 지났다.


다양한 국책사업에 참여한 ‘기획통’인 그는 3천여 세대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를 분양사업이 어려운 인천지역에서 계약률 95%를 달성하는 분양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본지는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로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유치와 자산매각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만나 취임후 성과와 힘들었던 점과 사업계획,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과의 일문일답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 소회는.


인천도시공사는 2003년 5월 인천시가 100% 지분 출자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올해 10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28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통합돼 '인천도시공사'로 공식 출범하였고, 저는 초대사장으로 지난해 1월 26일 취임했습니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양 기관이 통합된 것은 지방공기업 경영선진화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취임 후 저는 당시 통합이후 먼저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당면과제가 3천여 세대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전 임직원은 지하철역 등에 나가 직접 시민들과 만나는 마케팅도 했고 시장을 수차례 점검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실행계획을 밤을 세워가며 고민한 결과 분양사업이 어려운 인천지역에서 계약률 95%를 달성하는 분양 성공신화를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유치와 자산매각 부분에서 경기침체 등으로 목표치에 절반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곧 있을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로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유치와 자산매각도 더 나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해 힘든 점은 없었나.


통합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업무를 시작해 보니 참 할 일도 많고,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많은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해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 총 3천여세대의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공급했고 청라 A12블록, 송도파크호텔 등 4,877억원의 자산매각도 추진해 유동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2~3년간 우리 공사는 ’수비’에 치중해 왔습니다. 이는 유동성 위기 속에 재정 건전화란 과제에 따른 필연적 선택이였지만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반전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무모함이 아닌 신중하고 정교한 분석을 토대로 경영리스크를 피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수비적 공격’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인천도시공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시공사의 갈 길을 흔들림 없이 가자고 몇가지 주요 경영 방향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투자유치,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 방향으로 연내 1조 2천여억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이에 부채총량 및 부채비율을 감축하고 투자순위에 따라 사업비를 우선 집행해 수입, 지출 예산의 발란스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 정책에 맞춰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천대 이전이후 침체된 도화구역 등 원도심에 투자유치 등을 통한 고용창출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로 관광진흥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대로 관광사업의 정체성 및 활성화 도모를 위해서 레저파크, 월미공원 이용 활성화, 힐링캠프 등 약 81억원 규모의 신규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비리 및 불공정 관행의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를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한 부분인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주민과 소통 ․ 상생한다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절대 소홀히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올 한해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사장인 본인을 포함해 전 임직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건강나눔, 문화나눔, 이웃나눔, 환경나눔 등 4개 분야를 설정하여 공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천형 나눔경영 추진하는 한편,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건강나눔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한방의료봉사 및 무료무릎수술'을 실시하고, 사랑의 헌혈운동, 소아암 아동돕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고 문화나눔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공연 체험, 어린이 송도미래길 탐방,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서트 등의 문화체험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이웃나눔으로 사랑의 쌀나누기, 무료배식소 지원, 1사1촌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 땀흘리며 소통하고 환경나눔으로 장수천 살리기와 클린데이 운영, 재난재해시 긴급 구호물품 및 후원금 지원 등의 나눔경영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LH에서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냈었는데.


LH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상임이사로 취임당시 부채비율 500%가 넘었으나, 2011년 퇴임 시 354%로 대폭 감소시켜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던 점과 출발시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종시 건설사업의 선도적 역할 수행으로 총 6250세대의 '첫 마을 시범사업'을 설계단계부터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와함께 통합공사인 LH 출범 초창기에 보금자리 및 택지사업을 총괄하는 초대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토지분야 뿐 아니라 LH공사 사업조정을 주도해 총 69조원의 사업비 절감효과를 달성해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서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서 먼저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투자유치 및 고정자산 매각 등을 추진해 부채총량과 비율을 감축시키는 한편,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사업비를 선별적으로 집행하고, 지출예산도 구조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부채비율 300% 달성을 위해 올해 1조 2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및 자산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인천시와 협의하여 안정적인 부채관리를 위한 출자시기 조기 확정과 감자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 주택을 임대하여 10년간 전세를 거주할 수 있도록 신규 물량도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며, 통합공사 출범 1주년을 맞아 임직원의 결속과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입과 실천노력으로 내부 청렴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28일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의 기공식을 가진 바 있는 도화구역의 경우 국내외 투자유치와 더불어 남부 교육청 등 각종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유치를 통해 조속히 사업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천도시공사 수장으로서 인천고유의 도시 재생사업, 사업모델을 개발해 전면 철거방식에서 탈피해 양호한 부분은 살리고 낙후된 부분만 재생시켜 지역의 문화와 전통이 연속되고 원주민이 재정착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