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차트 속살 맛보기]<26>주식시장 수급 진단과 개인 투자자의 종목선정 요령

공유
4

[차트 속살 맛보기]<26>주식시장 수급 진단과 개인 투자자의 종목선정 요령

꼭지는 개인이 만들고 바닥은 세력이 만든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24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금호산업우 파미셀 한솔로지틱스
24일 코스닥 상한가 종목

에스아이리소스 펩트론

24일 10% 이상 상승 종목

도레이케미칼 SNH 국동 유유제약2우B 윈스 KGP 일신바이오 오스코텍 동양우 테라젠이텍스 LG하우시스 일진홀딩스 스포츠서울 포인트아이 KCI 미래아이앤지 한국가구 코웰패션 폴리비젼 위메이드 대원미디어

요즘 이 시리즈를 쓰면서 씁쓸함이 더해 갑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시장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거나 앞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추세가 무너진 대형주를 산 개인 투자자들이 걱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애초부터 전통적인 기사문체를 벗어 던지고 개인 투자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을 쉽게 전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특히 중장년의 초보 투자자들에게 말입니다.

예금금리는 뚝 떨어지고, 부동산은 돈 덩어리가 크고, 자영업도 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고 마땅한 대체 투자처는 없다보니 은퇴자들도 주식시장에 많이 진입한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 개인 투자자들이 정말 준비를 잘 해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지는 의문입니다. 코스피 시장 투자자 매매추이를 보면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코스피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코스피 시장의 양대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입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외국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거죠.

기관도 외국인 눈치를 보는 건 개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인데 조금 더 눈치가 빠른 정도로 보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가요. 물론 누구나 심사숙고해서 시장 진퇴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시장 전체 그림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 듯합니다.

요즘 코스피 시장 큰손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던지는 물량을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고 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기관도 가끔 가세를 합니다만 그 비중은 아주 미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개별 종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고 있을까요.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추세가 무너진 종목을 싸게 보인다고 매수한 개인 투자자는 십중팔구 손실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모두 매도하고 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거의 발을 빼는 수준이고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려면 외국인이나 기관이 개인 투자자들이 산 종목을 더 비싸게 사줘야 되는데 현재 여러 가지 변수들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코스닥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닥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차라리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아이러니한 얘기지만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대형주는 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참 많이 반복하는 얘기인데 개인 투자자는 대형주 가격 결정력이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절대 종목을 장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나 기관 등에 올라타는 전략밖에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전체 시장이 하락일 때에는 쉬는 게 정답이지만 그래도 투자를 멈출 수 없다면 참고할 만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대원칙은 지수보다 강한 종목을 고르는 것입니다. 지수보다 강한 종목이 뭐냐구요? 코스피 일간 지수 차트와 종목의 일간차트를 비교해 보세요. 현재 코스피 지수 차트는 중기선(20-40-60일선)이 역백열인 가운데 일봉은 120일선을 하향 돌파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종목은 어떤 걸 골라야 할까요? 종목은 최소한 중기선도 정배열이면서 일봉이 120일선보다 위에 있는 걸 고르라는 말입니다.

수급을 기준으로 보면 개인들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는 종목이 좋습니다. 하루나 이틀 단속적으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것보다 최소한 5거래일 이상 지속성을 가지고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종목이 대상입니다.

물론 외국인과 기관의 충돌로 어느 한쪽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해도 하락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이런 종목은 차트를 통해 하락추세인지 상승추세인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외국인이나 기관 어느 한쪽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해도 상승하지 못하는 건 매수하는 세력이 그 종목을 장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기자가 보는 개인 투자자에게 바람직한 종목은 기술적 분석상으로 보면 장기 하락 후 상당기간 횡보기간을 거치고 상승으로 방향을 바꾸는 종목입니다. 장기선(480-240-120일선)은 아직 역배열이지만 중기선은 정배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 투자주체 움직임을 보면 그동안 물렸던 개인 투자자들은 조금 올라오니까 대부분 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지속적으로 매수를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개인들이 나가떨어질 때까지 가격을 뺐다가 횡보구간에서 흔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개인의 보유물량이 대폭 감소했을 때부터 주가를 올린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러니 떨어지는 종목 미리 사서 고생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꼭지는 개인이 만들고 바닥은 세력이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섣불리 바닥을 예측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발목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이야 말로 투자의 진리일 수 있습니다.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발목에 사는 것과 익숙해져 보기 바랍니다.

◆본 기사는 참고용으로 투자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