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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포털이 뉴스제목 수정" vs 다음카카오 "시스템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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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포털이 뉴스제목 수정" vs 다음카카오 "시스템이 하는 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콘텐츠 수정 및 노출 편향성에 대해 정치권의 공방이 거센 가운데 다음카카오가 자사의 뉴스 콘텐츠 노출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뉴스 구성에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 다음카카오는 "지난 6월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시스템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 ‘루빅스’를 도입해 뉴스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루빅스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PC와 모바일에서 다음 뉴스 접속 시 모두에게 동일한 기사로 구성된 첫 화면이 보였다면 루빅스 알고리즘 적용 이후에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관심사별로 각기 다른 기사가 노출되게 된다.

또한 다음카카오는 뉴스 제목을 회사가 임의로 수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제목의 변경은 언론사 고유 권한으로 포털이 제목을 변경할 경우는 레이아웃에 맞춰 글자 수 축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경우도 제목 및 기사가 본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8일 아동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포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정치권 공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