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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획②] 달콤함의 대명사 아이스크림, 요구르트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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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획②] 달콤함의 대명사 아이스크림, 요구르트와 비교하면?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은 유형별로 천차만별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은 유형별로 천차만별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여름철 대표 간식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차가우면서도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은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중장년층에겐 ‘하드’로 익숙한 아이스크림은 빙과류, 샤베트, 아이스밀크 등 불리는 명칭도 다양하다. 유통기한도 없으며 제조일자만 표기돼 유통되고 있다. 달콤함의 대명사로 유명하지만 실제 당 함량은 아이스크림마다 천차만별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미처 몰랐던 아이스크림의 상식과 표시사항, 유통기한보다 보관법이 더 중요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아이스크림 기획①] 우리가 몰랐던 아이스크림 상식
[아이스크림 기획②] 달콤함의 대명사 아이스크림, 요구르트와 당 함량을 비교하면?
[아이스크림 기획③] 유통기한 없는 아이스크림, 보관이 더 중요한 이유는?
◇아이스크림, 달콤함도 천차만별

달콤함의 대명사 아이스크림은 기준에 따라 총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빙과류, 아이스크림, 아이스밀크, 샤베트, 저지방아이스크림, 비유지방아이스크림이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만큼이나 실제 당 함량도 아이스크림마다 천차만별이다.

11일 본지는 시중 판매되고 있는 총 22개 아이스크림 제품의 당 함량을 비교 분석했다. 제품 패키지에 표기된 영양성분표를 참고했으며, 1회 제공량 기준이다. 평균 당 함량은 18.5g으로 각설탕(3g) 6개에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빙과류 8개 제품의 당 함량은 2g~17g으로 최대 8.5배 차이가 났다. 브랜드별 롯데제과 ‘딸기스크류바(15g)’ ‘설레임 오렌지&망고(17g)’ ‘색고드름(2g)’, 해태제과 ‘탱크보이(14g)’ ‘젤루조아 자몽(16g)’ ‘폴라포 포도(13g)’, 빙그레 ‘더위사냥커피(16g)’ ‘생귤탱귤감귤(12g)’ 등이다. 평균 당 함량은 13.12g이다.

아이스크림 4개 브랜드의 평균 당 함량은 20g이다. 롯데제과 ‘월드콘(22g)’, 해태제과 ‘부라보 화이트바닐라(19g)’, 빙그레 ‘요맘때 플레인콘(21g)’, 롯데푸드 ‘구구콘(18g)’ 등이다.

총 9개 아이스밀크 제품별 당 함량은 13g~28g으로 최대 2.1배 차이 났다. 평균 당 함량은 22.11g으로 아이스크림 유형 중 가장 높다. 롯데제과 ‘찰떡아이스(28g)’ ‘더블비얀코(27g)’ ‘설레임 밀크쉐이크(24g)’ ‘메가톤(20g)’ ‘말랑카우바(13g)’, 해태제과 ‘부라보 그레이프(24g)’, ‘자유시간(25g)’, 빙그레 ‘메로나(13g)’, 롯데푸드 ‘찰떡 국화빵(25g)’ 등이다.
샤베트 유형 롯데푸드 ‘빠삐코’의 당 함량은 23g이다.

국내 유통되는 총 17개 요구르트 제품을 분석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은 12.82g으로 집계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유통되는 총 17개 요구르트 제품을 분석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은 12.82g으로 집계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프리미엄 요구르트 “달콤함 포기 못해”

이처럼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몸에 좋다고 알려진 요구르트의 당 함량도 눈길을 끈다. 과거 ‘설탕물’ 요구르트와 달리 특허 받은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건강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1회 제공량 기준 실제 당 함량은 달콤함의 대명사 아이스크림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유통되는 총 17개 요구르트 제품을 분석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은 12.82g으로 집계됐다. 당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롯데푸드 ‘파스퇴르 LB-9 프로바이오틱 요구르트(7g)’인 반면 높은 제품은 동사의 ‘파스퇴르 쾌변 포도(19g)’으로 최대 2.7배 차이났다.

1회 제공량을 모두 섭취했을 경우, 아이스크림보다 높은 수준의 당을 섭취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빙과류의 평균 당 함량 13.12g인데, 이중 2개 제품은 요구르트 평균 당 함량보다 낮기 때문이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을 줄인 제품이라도 당 함량만 비교하면 안 된다. 당은 낮췄지만 첨가물이나 지방 함량이 높을 경우 좋은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식품 구매 시 총 열량, 포화 지방 등 다른 성분의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한 “단순 당만 비교할 경우에는 1회 제공량보다 100cc나 100g 등 같은 양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게 정확하다”라며 “1회 제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 이는 식품업체가 정하기 나름인데, 1회 제공량을 낮추면 마치 열량이 낮아진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명
1회 제공량(ml)
열량(kcal)
당류(g)
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150
140
13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
150
115
11

메치니코프 플레인
140
115
8

메치니코프 플레인사과
140
150
12

메치니코프 플레인 베리믹스
140
145
12
롯데푸드
파스퇴르 쾌변 저지방 플레인
150
120
12

파스퇴르 쾌변 사과
150
160
18

파스퇴르 쾌변 포도
150
160
19

파스퇴르 LB-9 프로바이오틱 요구르트
150
100
7
매일유업
매일바이오 드링킹요거트 플레인
125
95
12

매일바이오 드링킹요거트 스트로베리
125
95
14
동원F&B
덴마크 드링킹요구르트 플레인
150
120
16

덴마크 드링킹요구르트 청포도
150
120
16
남양유업
자연의 시작 불가리스 플레인
150
145
12

자연의 시작 불가리스 사과
150
135
14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드링크 플레인
130
82
9

액티비아 드링크 블루베리
130
92
13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