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수원, 신고리 5,6호기 운명 결정할 이사 이사회 전원 참석… 노조 800여명 이사회 저지

공유
0

한수원, 신고리 5,6호기 운명 결정할 이사 이사회 전원 참석… 노조 800여명 이사회 저지

이사 7명 찬성 시 안건 통과
노조 "이사회 의결 시 배임죄 소송, 무효 가처분 신청"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를 개최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회 이사 13명의 전원 참석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한수원 노조원 800여명이 모일 예정이어서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3일 오후 3시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여부를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에 일시 중단에 관한 이행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오늘 이사회에는 이사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수원 이사회는 이관섭 사장을 포함해 한수원 임원인 상임이사 6명과 교수 등 외부인사인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 13명 중 7명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에 찬성하면 안건은 통과된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는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안건이 통과되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열린다. 9명의 공론화 위원이 공론화 활동을 하고 이를 지켜본 시민 배심원단이 원전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경주 본사 앞에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한수원 노조 8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 중단으로 발생할 3~5조원의 매몰 비용에 대한 대책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공사를 멈추는 건 옳지 않다”며 “이에 노조는 이사회 개최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들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노조는 한수원이 매몰비용을 온전히 책임져야 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사회 의결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해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