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당권 주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MBN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문제,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론과 서울시장 출마론 등을 두고 거친 설전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S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해 “(전대에서) 탈락한 사람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있겠나, 단순히 전대에서 이기고자 하는 공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는 전날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호남주민들께서 안철수 후보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당 대표는 제가 맡고 안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국민의당을 살리는 튼튼한 두 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당장은 아프겠으나 이번에 백의종군하고 재충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역할을 하도록 (호남주민들께서) 엄중한 가르침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은 “노선의 동질성이 있는 천정배 전 대표가 결선에 나간다면 (천정배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결선투표가 현실화하면 연대할 뜻이 있음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오전 7시부터 24일 0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는 총 4만2556명이 참여해 전체 선거인단 24만1287명 대비 1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25, 26일에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1월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이 약 20%에 그쳤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ARS 투표를 합산하면 투표율이 최대 3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