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윤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지난 4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같은 국토관측위성 발사 계획에 합의,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국토관측 위성 관리는 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위성영상 자료처리 및 데이터베이스(DB)화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총괄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 위성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이 국토관측위성은 발사 후 1~2주일이면 자세를 잡고 한반도 전역의 영상 데이터를 송출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원장은 국토관측위성 영상으로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한 (5000분의 1)지도를 제작하게 되면 남북 경협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위상영상을 구입해 북한지도를 제작하는 방식이라면 한 5년 걸리겠지만 이(국토관측위성)를 통해 앞당길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국토위성영상(처리)센터 설립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유 원장은 “이미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고 있다. 이 팀을 확장해 내년에 20명, 그리고 후년인 2020년에는 총 40명으로 구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내년 중엔 위성영상센터 건물 기공식도 갖게 된다. 이 센터는 위성에서 내려받은 영상을 5000분의 1 축척 수준의 지도로 제작하게 된다.
즉 국토지리정보원은 향후 위성영상 수신 지도제작 주도는 물론, 위성 영상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이를 활발히 활용토록 하는 작업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그간 일부 민간기업들이 외국 위성영상을 구입한후 이를 처리해 이산가족들에게 북한지역 마을사진을 판매해 오던 것도 정부기관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다. 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위치기반 산업 전반에도 이를 활용할 토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