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자동차 전문 매체는 최근 이를 계기로 도요타가 렉서스를 북미시장 공격의 첨병으로 회사를 부흥시킨 효자 브랜드로만 활용하다가 뒤늦게 일본 시장에서 판매에 나서게 된 배경을 분석한 기사를 냈다.
하지만 일본 전역에서 본격 시판에 들어간 것은 그로부터 무려 16년이 지난 2005년이었다.
이 매체는 16년의 시차를 두고 비로소 일본시장에서 렉서스가 판매된 이유로 도요타의 전통 깊은 고급 세단 '크라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라운은 일본 시장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은 숭고하기까지 한 브랜드였다.
일부 고객들은 차를 직접 보지도 않고 주문할 정도였기 때문에 도요타로선 렉서스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가 렉서스 브랜드를 일본에 내놓게 된 이유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세단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요타의 국내 판매 비중은 여전히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 국내에서 경차 판매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반면 도요타의 해외 판매는 30년 전의 3배로 증가했다.
그 결과 도요타의 총 매출 가운데 국내 판매 비중은 1990년 50%에서 지금은 18%로 줄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