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향해 자금이 되돌아오고 있는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긴장, 여기에 글로벌 제조업 둔화의 조짐이 가세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 배경이다.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의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한 몫 했다.
결국 금은 올해 초 보였던 일시적인 상승 사이클에서 완전히 탈피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금에 대한 포지션이 안정됨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와 광산 관련주의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스프랏 어셋 메니지먼트(Sprott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리아 스미르노바(Maria Smirnova, 토론토 근무)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경제의 약함을 볼 수 있었던 것을 이유로 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그 결과 "금값 매크로 환경은 변화하고, 바람은 순풍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코멕스(COMEX) 부문에서는, 금 선물 8월물이 0.3% 상승해 1온스 당 1346.10달러까지 밀어붙인 채 마감했다. 8영업일 연속된 상승세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동시에, 주간 상승률도 1년여 만에 최대치였다.
한편, 헤지펀드에 의한 금 선물이 롱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세계 최대의 금(金)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셰어즈(SPDR Gold shares, 이하 SPDR)'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