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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학습해 고장을 예측하는 AI 등장...KT, '기가사운드 닥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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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학습해 고장을 예측하는 AI 등장...KT, '기가사운드 닥터' 공개

전문가 귀 통한 생산시설 진단 경험을 AI로 재현...공장 기계 이상징후 판단
기존 솔루션보다 분석기간 측면시 운용 효율성↑

기가사운드닥터 실증사업을 진행중인 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KT 연구원들이 기계소리를 분석해 장애 예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기가사운드닥터 실증사업을 진행중인 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KT 연구원들이 기계소리를 분석해 장애 예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기계소리를 듣고 고장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돼 제조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KT(회장 황창규)가 스마트팩토리용 인공지능(AI) 솔루션 '기가사운드닥터(GiGAsound Doctor)'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가사운드닥터는 기계 전문가가 소리만 듣고도 기계 내부의 어느 부품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발명됐다. 전문가의 귀를 인공적으로 모사한 AI를 학습시켜 기계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해 내는 방식이다.

특히 KT는 기가사운드닥터의 셀프러닝 기반 AI 기술로 고장예측을 위한 학습 시간을 100시간 이내로 단축, 최소 수 주일 이상 걸린 대다수 기존 솔루션의 고장 예측용 기계 학습 시간을 크게 줄였다.

기가사운드닥터는 다른 소리 예측 장비와 달리 저렴한 단말기와 단 4일간의 데이터 수집(기계 학습)만을 통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가사운드닥터 개발에 참여한 KT 연구원은 "기계 장비에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과 짧은 학습기간 덕분에 B2B 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측 정확도를 선보이기 위해 진동, 온도, 전류 등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융복합 분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사운드닥터는 지난 1월부터 KT 내부 데이터센터와 주요 통신국사에서 운용을 시작했으며 6월부터 지금까지는 고온다습하고 열악한 모 공장 생산라인 환경에 실제로 적용 중이다. 이러한 현장 적용을 통해 기계의 돌발정지를 예측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으며 현재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솔루션 제공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홍경표 융합기술원 컨버젼스 연구소장은 "기가사운드닥터는 KT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스마트팩토리 분야 핵심 아이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KT가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