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몰아치기 분양'...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여부 따라 '일정 변수'

다음주로 예상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선정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11월에 ‘몰아치기’ 분양에 나선다.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56개 단지, 총 3만 749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1월 물량은 지난해 11월보다 2.1배 늘어난 것으로 5만 7000여가구가 쏟아졌던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다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1925가구로 전체물량의 58.4%를 차지한다. 지방 광역시도 30%에 육박하는 1만 1239가구가 분양된다.

개별 시‧도에선 경기가 96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9381가구), 대구(4290가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도 3000가구에 육박한 2933가구가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물량이 늘면서 미분양 우려도 커지겠지만,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준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11월 분양시장도 기대감이 크다”면서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확정여부에 따라 분양 일정이 변할 수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서울에서 현대건설이 종로구 충신동에서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분양한다. 시청과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 등을 비롯해 지하철 4‧5호선, 서울대병원, 종묘, 창경궁 등이 가깝다.

한신공영은 강북 미아동에서 ‘꿈의숲 한신더휴’ 203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영등포 신길뉴타운에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2개 단지를 선보인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 총 273가구 중 31가구를, 서초구 반포동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 총 596가구 중 135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지역에 분양물량이 집중된다.

포스코건설이 수원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수원 교동 팔달6구역 재개발 단지 2500여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을 분양한다.

코오롱글로벌도 3200여 가구 규모의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를, 쌍용건설은 오목천동에서 930가구 규모의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을 선보인다.

안양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비산동에서 30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GS건설이 안양2동에서 1000여가구 규모의 ‘아르테자이’를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인천 검단 2차’ 719가구를, 우미건설이 서구 루원시티에서 141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를 나란히 분양에 들어간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SK건설이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1153가구를,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일성건설이 336가구 규모의 ‘미추홀 트루엘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구역 일대에 분양이 집중됐다. 현대건설이 중구 태평로2가에서 80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대구역’을, 제일건설은 중구 수창동에서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태영건설이 남구 용호동에서 1725가구 규모의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를 분양하며, 울산에서는 동문건설이 남구 신정동에서 ‘울산 문수로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한다.

이밖에 전북 전주 효자동에서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12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제주 동홍동에서 동부건설이 ‘동홍동 센트레빌’ 21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