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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마카오를 품다”…신라면세점, 3번째 공항면세점 사업권 획득 ‘5년간 6억 달러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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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마카오를 품다”…신라면세점, 3번째 공항면세점 사업권 획득 ‘5년간 6억 달러 매출’

신라면세점은 1일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 사진=호텔신라이미지 확대보기
신라면세점은 1일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 사진=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에 이어 마카오공항의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며 글로벌 면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1일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해외 면세업체 '3Sixty' 지분 인수에 이어 해외 공항 사업권도 획득하면서 연이어 해외 사업을 확대에 순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North Side' 권역 1122㎡(약 339평)를 오는 11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 동안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Sky Connection과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으며(지분율 스카이커넥션 60%, 호텔신라 40%),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권을 획득한 'North Side'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5년간 총 6억 달러(한화 약 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신라 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사업을 5년 연장하게 된것은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30여 년 동안의 경험과 운영역량을 또 다시 인정받은 것이다”면서 “인천·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North Side’와 ‘South Side’ 등 크게 2개 권역 2252㎡(681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1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70위권 공항면세점이다. ‘South Side’ 권역(1130㎡, 342평)은 지난해부터 킹파워와 CDFG가 합작을 통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곳이다. 마카오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수용 능력은 공항 확장(South) 공사 이후 2021년 1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80% 이상이 범(汎)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30여 년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작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등 인천공항 이외에 총 3개의 해외 공항 면세점과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2개 해외 시내 면세점까지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맡으며 공항 면세점 운영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의 경우 지난해 말 창이공항공사로부터 글로벌 운영역량을 인정받아 사업 기간을 2022년까지 2년 연장을 받았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1조 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이다”라면서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