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서비스돼 온 10년차 OS다. 서비스 종료에 대해 MS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출시 당시 10년 간 제품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최신 기술과 새로운 환경 지원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도록 윈도7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윈도7의 시장 장악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윈도 OS 이용자 중 윈도7을 이용하는 비중은 약 24.9%, 600만여 대에 달한다.
당시에는 윈도XP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이었는데,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윈도XP를 계속 사용한 전 세계 30만여 대 PC가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큰 피해를 봤다. 피해 대상 PC 중엔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시설도 포함돼 있어 더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종료일 전까지 윈도7의 상위 버전인 윈도10을 구매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다만, 보유한 PC가 윈도10을 설치할 수 있는 사양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보유한 PC가 윈도10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윈도10이 설치된 PC를 새로 구매하거나, 다른 OS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7의 서비스가 1월14일 종료될 경우, 이용자 PC의 보안 지원이 중단되므로, 종료일 전까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MS는 중소기업 혹은 일반인들의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위해 PC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PC 반납은 금강시스템즈와 리맨, PC 구매는 컴퓨존, 컴퓨터코리아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국MS는 수요 상황 변동이 없는 한 내년 6월까지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윈도7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공공기관 PC 내 OS 교체를 위한 정부부처 행보 역시 바빠졌다.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에 따르면, 과기부와 소속 공공기관의 PC 중 62.5%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윈도7 종료 시점 전까지 최대한 OS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윈도7 사용률이 높은 우정사업본부부터 먼저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공공 분야 윈도7 교체를 종료일 전까지 끝내고, 단계적으로 개방형 OS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교체 가능한 윈도10 이외의 OS로는 하모니카OS, 구름OS, 레드햇, 센트OS, 페도라, 타이젠, 우분투, 리눅스민트 등이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