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G 시장은 더욱 커진다. 최근 에릭슨엘지가 발표한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새해부터 글로벌 5G 시장이 본격 성장한다. 5G 스마트폰 출시 급증세의 영향이다. 새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억 600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300만 명 수준인 5G 가입자 역시 더욱 빠르게 늘어 2025년께엔 26억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5G 가입자는 500만에 근접했다. 새해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통 3사의 다양한 5G 서비스·콘텐츠 확산과 제조, 물류, 서비스, 모빌리티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될 5G 기반 기업간(B2B) 서비스 출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새해 본격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폴드에 화웨이 메이트X가 출시됐고 이어 모토로라 레이저가 발표됐다. 삼성은 오는 2월 조개껍데기처럼 수직으로 접히는 이른바 ‘클램셸 디자인’ 폴더블 ‘갤럭시2’를 선보인다. 화웨이 메이트X의 후속작 메이트Xs는 오는 3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외신들은 샤오미, 원플러스, 샤프, TCL의 폴더블폰 제품 발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AI 시장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정부는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삶의 질 영역 10위, 경제 효과 최대 455조 원 창출 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들 역시 지난해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통3사와 포털, 제조사들은 AI 스피커나 휴대폰 음성 비서로만 가시화됐던 AI 기술을 더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통3사와 포털은 각 사가 지닌 AI 기술력을 호텔, 아파트 등 공간과 가전에 접목할 뿐 아니라 금융, 미디어, 유통, 의료서비스 등 타 산업과의 융합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사 스마트폰용 AI인 ‘빅스비’ 뒤를 이을 AI 제품으로 알려진 ‘네온’ 공개를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AI·빅데이터의 제도나 법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년 넘게 국회에 발이 묶인 데이터3법은 물론, AI가 불러올 윤리적 문제, 각종 규제 문제의 해결은 더욱 중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게임업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코드 등록, 중국 판호 발급 중단 등 부정적 이슈들을 새해에도 안고 가야 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는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단 새해에는 PC게임 대작 지재권(IP)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시킬 기대작 출시가 예고된 상황이다. 콘솔·PC게임을 비롯해 5G 시대를 맞아 화두에 오르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가상현실(VR)게임 개발에도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되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