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값 비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자제품을 구매해 절전 노력을 기울이는 대가로 받는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사라짐으로써 사실상 182만 가구에는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주택용 절전할인은 직전 2년의 특정월을 기준으로 평균 전력 사용량을 비교해 20% 이상 줄인 주거용 주택 가구에 전기요금 10~15%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주택용 절전할인 적용 가구는 한 달 기준으로 평균 181만 9000가구이며, 할인금액은 가구당 1976원이다. 새해부터 주택용 절전할인이 사라져 해당 가구의 전기요금은 가구당 평균 2만 4000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한전은 "절전할인 혜택 가구의 99%가 정작 할인을 받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절전 유도에 한계가 있어 지난해 연말로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한전의 설명은 할인 대상 약 182만 가구는 요금 할인 여부도 체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해 벽두부터 갑자기 10~15% 인상된 전기요금 납부 고지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 전기요금을 둘러싼 항의성 민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