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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절전할인' 가구 전기요금 年2만4천원 뱉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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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절전할인' 가구 전기요금 年2만4천원 뱉아낸다

한전 '주택용 절전할인' 폐지 연말 폐지...182만 가구 요금혜택 없어져 10~15% 부담

한국전력의 일반 주택용 전기요금 청구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의 일반 주택용 전기요금 청구서.
새해 1월부터 전기요금 특례할인 가운데 '주택용 절전 할인'이 지난해 연말 일몰 적용으로 종료됨에 따라 할인적용 대상 182만 가구에 올해부터 연간 2만 4000원의 요금 혜택이 사라진다.

애써 값 비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자제품을 구매해 절전 노력을 기울이는 대가로 받는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사라짐으로써 사실상 182만 가구에는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연말로 일몰되는 3개 특례할인 가운데 '주택용 절전할인'은 폐지하고, '전기차 할인'과 '전통시장 할인'은 6개월 유예 뒤 폐지하기로 했다.

주택용 절전할인은 직전 2년의 특정월을 기준으로 평균 전력 사용량을 비교해 20% 이상 줄인 주거용 주택 가구에 전기요금 10~15%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주택용 절전할인 적용 가구는 한 달 기준으로 평균 181만 9000가구이며, 할인금액은 가구당 1976원이다. 새해부터 주택용 절전할인이 사라져 해당 가구의 전기요금은 가구당 평균 2만 4000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한전은 "절전할인 혜택 가구의 99%가 정작 할인을 받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절전 유도에 한계가 있어 지난해 연말로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한전의 설명은 할인 대상 약 182만 가구는 요금 할인 여부도 체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해 벽두부터 갑자기 10~15% 인상된 전기요금 납부 고지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 전기요금을 둘러싼 항의성 민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