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기자회견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불참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LG전자의 참가 포기, 중국 ZTE의 기자간담회 포기에 이은 움직임이다. MWC20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린다.
세계적 통신 장비회사 에릭슨은 MWC20 기간 중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컨벤션 센터에서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 다양한 5G 시연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에릭슨은 6일 내부 리스크 평가 회의 후 이 행사에 완전히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우한폐렴 발병으로 MWC20 행사 참가 계획 변경을 발표한 세 번째 회사다.
앞서 중국 ZTE는 전시 행사는 그대로 하되 기자 간담회를 취소했고 LG전자는 MWC20 행사 전면 불참을 선언했다. 에릭슨은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행사 불참을 선언한 최초의 유럽 회사다.
MWC의 주최 측인 GSMA는 에릭슨 발표에 이어 신속히 성명을 발표해 이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참가업체들을 안심시켰지만 “에릭슨의 참가 취소는 우리 행사의 존재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앞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 예정 업체들은 GSMA의 현장 예방 조치(소독제의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과 현장 의료인력 증원 등)에 관계없이 직원들의 안전을 들어 언제든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추가로 행사 참여 포기 업체들이 나올 경우 GSMA가 올해 행사를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