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통합 후에도 볼보, 지리, 링크&코, 볼보의 전기 브랜드 폴스타 등 각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자동차 회사들이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더 엄격한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규제에 대응,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사는 공동 워킹 그룹을 만들어 각사의 이사회에 합병을 제안할 예정이다. 합병은 감독당국뿐만 아니라 지리와 볼보 이사회 및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볼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 2010년 지리가 인수했다. 지난해 트럭 제조업체인 AB볼보로부터 분리된 볼보의 글로벌 판매는 100여 개국에 걸쳐 70만5452대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웨덴, 벨기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중국 청두, 다칭, 장지아커우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종업원은 약 4만1500명이다.
지리 홀딩스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리, 지오메트리, 링크&코, 프로톤, 로터스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는 또 2013년 영국 택시 회사인 런던 일렉트릭비히클(The 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을 인수했다. 지리 홀딩스는 지난 2018년 15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