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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FTC, 아마존 등 5대 IT대기업 지난 10년간 인수합병 특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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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FTC, 아마존 등 5대 IT대기업 지난 10년간 인수합병 특별조사

美 FTC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美 FTC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 공정거래 당국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등 미국을 대표하는 5대 첨단기업이 그동안 어떻게 다른 회사들을 인수해왔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들 IT 대기업과 다른 기업 간 인수합병 거래에 대한 특별 실태조사에 착수, 지난 10년 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공식발표했다.
FTC가 요구한 내용은 지난 2010~2019년 이들 기업이 맺은 인수합병 거래와 관련한 정보와 자료 가운데 신고 의무가 없어 FTC에 신고하지 않았던 내용들이다.

이번 조사는 이들 대기업이 자신들보다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키워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사법처리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FTC는 밝혔다.

로힛 초프라 FTC 위원은 이날 올린 트윗에서 “상당수 거대 기업들은 킬러 앱(결정적으로 성공적인 앱)을 애써 개발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킬러 인수(결정적인 인수합병 거래)를 통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거대 기업들은 천재성과 혁신의 결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많은 경우 (위협이 되는 경쟁사를) 꿀꺽 삼켜버리거나 문을 닫게 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시몬스 FTC 위원장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반독점 이들 대기업이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 가운데 규제당국에 대한 신고의무가 없어 알려주지 않은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조사는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당국에 신고할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이번 조사가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