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회의에 참석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르노의 프랑스 내 시설과 고용의 유지에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자국 내 공장의 폐쇄와 정리해고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르노가 구조조정을 공식화할 경우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르노는 지난해 1억4100만 유로(1억5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적자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르노의 2019년 그룹 매출액은 3.3% 감소한 555억300만 유로였다.
일부 중국 합작기업에 얽힌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닛산자동차의 기여도 축소됐으며 프랑스에서의 세금이연 비용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