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확산, 게임업계에도 번져…행사 취소·온라인중계 대체

공유
0

코로나19 확산, 게임업계에도 번져…행사 취소·온라인중계 대체

e스포츠 경기 무관중·온라인중계 대체
예정된 행사 일정 잠정 연기 이어져
직원 재택근무·사내 위생관리 강화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게임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이(e)스포츠 게임 행사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거나 일정을 연기했다. 회사 건물이나 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재택 근무도 권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 일정을 대폭 조정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경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리그'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중 개최하기로 한 신작 게임 '팀 파이트 택틱스(TFT)'의 체험 행사도 일단 일정을 뒤로 미뤘다.

펍지는 오는 4월 개최하기로 한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경기 'PGS 베를린' 행사를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진행될 한국 대표 선발전 역시 전 경기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한다.

또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 신규 업데이트 이용자 간담회는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 중계로 대체했다. 넥슨 역시 카운터사이드 이용자 소통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슈퍼셀의 '클래시로얄'의 한중일 통합 e스포츠 리그 경기도 오는 4월 오프라인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온라인 경기로 대체하기로 결정됐다. 해당 행사에 앞서 진행될 한국 대표 선발전 일정도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진행하지만, 전 경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진행하거나, 게임 이용자들과 대면해 소통하는 행사는 게임사들의 주요 마케팅 요소 중 하나였던 만큼, 게임사 역시 상황 타개를 위해 온라인 중계, 마케팅 요소 강화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행사 진행도 중요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게임 팬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당분간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사 내부적으로도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일단 엔씨소프트는 감염 우려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고열, 기침 등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으며, 사옥 출입 위생관리를 위한 체온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3일 사옥을 방역했으며,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감염 우려 지역에 방문했을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다수 게임사 역시 사옥 내 다수 인원이 모이는 시설을 폐쇄하고, 외부 미팅이나 회식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넥슨이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은 3월 12일까지 휴관한다. 네오위즈와 위메이드, 블리자드코리아, 라이엇게임즈 등은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