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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실전 등판 ”눈부시지 않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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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실전 등판 ”눈부시지 않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MLB닷컴 ”류현진 능력 살펴볼 수 있는 실마리 보여줘“
토론토 투수 코치 ”류현진은 공을 조종할 줄 아는 선수“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연습 투구를 하다 포수 리스 맥과이어에게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연습 투구를 하다 포수 리스 맥과이어에게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의 데뷔전은 눈부시지 않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33)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시범경기 첫 등판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데뷔전은 눈부시지 않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그의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줬다"라면서 "1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기대 수준의 호투는 아니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시범경기의 특성과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전하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존 코너 공략을 잘했다"며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은 엄청난 한국 취재진의 관심 속에 처음 등판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한 뒤 "무표정한 얼굴로 냉정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피트 워커 투수 코치는 "류현진은 단순히 공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다. 공을 조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 코치는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타자의 배트 스피드와 스윙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리듬감을 잡으려고 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1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류현진은 진짜 경기를 시작하는 듯했다"며 "류현진은 자신의 페이스로 좋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도 첫 실전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모처럼 마운드에서 던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선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첫 등판에서 둘 다 이뤘다"고 첫 등판 소감을 말했다.

류현진은 또 "마운드로 다시 돌아와 좋았고, 특히 야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좋았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캐나다나 어디서든 야구는 똑같다"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겼다는 점만이 유일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팀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는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투구수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참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