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단순한 콘셉트에서 출발한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의 일상의 소통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카카오톡이 2010년 12월 제휴업체 15곳으로 시작한 ‘선물하기' 서비스는 현재 6000여곳이 입점해 선물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모티콘, 쇼핑, 광고 등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추가되면서 카카오톡 매출은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해 카카오톡 매출은 6498억 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시범 도입한 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 '톡보드' 효과로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카카오톡은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지 않는 정체기에 접어 들었다. 사용자 수 확대를 위해선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이미 각국마다 '국민 메신저'가 자리잡고 있어 시장 확보가 쉽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 20~50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앱'을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톡을 꼽았지만, 10대는 유튜브가 38%로 1위였고 카카오톡이라고 답한 비중은 24%였다.
카카오는 최근 금융사업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기존 계좌의 돈을 이체해서 써야 하는 선불충전 사업자의 한계를 벗어나 '테크핀(TechFin·정보기술 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서비스)' 사업으로 승부수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